국표원, 베트남 현지 기술규제 설명회 개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은 13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무역기술장벽(TBT) 대응 현지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오는 15일엔 하노이에서 같은 내용의 설명회를 연다.

이번 설명회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제조·유통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마련됐다. 베트남의 시험·인증 등 규제제도와 대응방안을 설명하고 정부의 대응 정책을 소개하기 위해서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3위 교역국이다. 4000개가 넘는 한국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있다.

그러나 최근 에너지효율, 배터리안전 등의 신규 규제를 도입하면서 국제표준과 다른 규제절차와 방법 등을 활용하는 등 불완전한 규제 시스템을 운영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이의제기를 받고 있다. 한국 기업 역시 현지 규제의 불확실성·불투명성 등에 따른 애로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번 설명회에선 베트남 규제 당사자인 무역산업부와 환경부의 규제 담당자가 베트남 정부의 에너지효율 규제, 환경 규제 등의 최신동향을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한 한국 기업 담당자들은 베트남 인증 취득 방법 등에 대해 묻고, 현지 기술규제 애로사항에 대한 개선 의견도 제시했다.

국표원은 정부의 TBT 대응 정책과 지원사업, 개정된 전기용품과 생활용품 안전관리 제도, 베트남 통관절차 등에 대해 베트남 진출기업과 현지 기업에 소개했다. 또 규제 애로 상담부스를 마련해 현지 진출 기업의 개별 애로사항에 대한 현장 상담도 실시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베트남의 불합리한 기술규제는 정부간 협의를 통해 해결하면서 시험‧인증분야 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라며 "우리기업들이 외국의 기술규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외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현장 컨설팅을 확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