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저는 反文…손 대표 정체성은 뭔지 궁금"

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유중아트센터 아트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년특별위원회 '+청년바람 포럼'에서 초청 강연을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나는 왜 싸우는가, 한국 우파의 혁명이 필요하다'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2018.11.9/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며 공개경고한 손학규 당 대표에 "저는 반문(반문재인)"이라며 " 손 대표께서는 반문이냐, 친문(친문재인)이냐"고 되물었다.

이 의원은 13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손 대표께서 제게 정체성을 밝히라고 하셨는데 제 정체성은 국민들이 잘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저는 도리어 손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요즘 문재인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으로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이 너무 많다"며 "따라서 저는 우리가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을 통합해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반문연대는 우리가 기득권을 버리고 서로 문호를 활짝 열어야 가능하다. 당의 경계를 뛰어넘어야 한다. 각자가 당에 소속된 당원이지만 작금의 위기와 국민들의 마음졸임을 생각한다면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는 한국당 등 기존 보수세력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오로지 구국의 일념으로 탄핵 찬반으로 인한 갈등, 당내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갈등과 같은 분열을 뒤로 하고 오직 승리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을 견제하고 우리의 헌법정신을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 대표는 당의 허락없이 한국당 행사에 참석한 이 의원을 향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 (탈당 여부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며 "이 의원이 부산 중-영도로 지역구를 옮기려 한다는 보도도 있다. 사실 여부는 확인해 봐야겠지만 바른미래당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당원으로서 당 소속과 정체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