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불확실성↑…정부, 무역보험 제도 개선 간담회 개최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25일 오후 경기도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2018.10.25/사진=뉴스1

정부가 높아진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현행 무역보험 제도의 개선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무역보험공사에서 주력 수출기업과 간담회를 열고 무역보험의 수출 기여효과를 높이기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주력 수출기업의 도전적인 수출 시장·품목 다변화를 위해 효과적인 무역보험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대우, SK네트웍스, 한화 등 12개 기업의 수출업무 담당자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데 따른 수출의 어려움을 공유하고, 무역보험이 대내외 리스크 완화와 수출증대에 어떻게 기여해야 하는지를 주제로 의견을 냈다.

이원희 산업부 수출입과장은 "내년도 수출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우리 수출의 3분의 2를 책임지는 주력 수출기업들이 도전적으로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고 수출 품목을 혁신해 나가는 등 선도적 역할 수행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리스크 증가가 불가피한 만큼, 이를 완화하기 위해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무역보험 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수출 관계자들은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이란 제재 등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시기에 무역보험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시장·품목다변화 과정에서의 현지 리스크와 기업의 재무적 부담 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날 제시된 개선과제를 포함해 지난달 25일 수출 중소·중견기업 간담회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견들을 함께 종합 검토해 내년도 무역보험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출 시장과 품목 다변화, 혁신성장에 실제로 기여하는 무역보험 지원방안을 마련한다는 내용을 기본 원칙으로 두고, 새로운 무역보험 지원제도 도입, 중소‧중견 특별 지원 프로그램과 기업부담 완화방안 등 다각적인 방안이 포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