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캘리포니아 산불, 사망자 44명… 끊어진 전선 원인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수현 인턴기자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 중 가장 피해가 컸던 주 북부 파라다이스에서 산불 '캠프파이어'로 인해 잿더미가 되어 버린 화재 현장. /AFPBBNews=뉴스1

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 최악의 대형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었다.

12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캘리포니아 북부에서 발생한 화재 '캠프파이어'로 사망한 13구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캠프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수는 42명이 됐으며, 남부의 '울시파이어'로 인한 사망자 2명을 포함하면 이번 캘리포니아 산불로 인해 숨진 희생자는 44명이 됐다.

11만7000에이커(473㎢)의 산림과 시가지를 태우며 가장 많은 피해를 내고 있는 캠프파이어의 진화율은 현재 30% 정도에 머물러 있다. 91000에이커(368㎢)를 태운 울시파이어의 진화율은 이날 오후 20%이다. 벤투라 카운티의 힐파이어는 75%가 진화돼 진정 국면에 들어섰다.

역대 최악의 피해를 낳고 있는 이번 산불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으나 전력선이 끊어져 스파크가 튀면서 화재가 났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AP통신은 북캘리포니아 산불 피해 지역 주민인 베시 앤 코울리가 화재 발생 하루 전인 7일, 이 지역 전기회사인 PG&E(퍼시픽가스일렉트릭)로부터 "전력선이 스파크를 일으키고 있어 직원이 방문할 필요가 있다"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경 LA 카운티 시미밸리에 있는 118번 고속도로 남쪽에서 또 다른 산불인 '피크파이어'가 발생했다. 피크파이어는 총 105에이커(0.42㎢)를 태웠으며 한때 118번 도로가 양방향 폐쇄되기도 했다. '울시파이어' 화재 현장 근처에서 발생한 것으로 현장에 배치된 소방관들이 빠르게 대처해 피해는 크지 않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