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보통신 "M&A·글로벌 투자로 DT 혁신"

13일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롯데정보통신의 첨단 IT 솔루션을 관람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소진세 사회공헌위원장, 롯데지주 황각규 부회장, 임병연 가치경영실장./사진=롯데정보통신

롯데정보통신이 적극적인 신기술 투자 및 개발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전략에 박차를 가한다. 외부 기업에 대한 투자 및 M&A(인수합병)에도 과감히 나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마용득 롯데정보통신 대표는 13일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정보화전략 세미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급변하는 기업환경에서 폐쇄적으로 나만의 기술을 고수하기 보다 외부 제휴와 투자, M&A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조만간 해외, 핀테크 분야에서 M&A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정보통신은 다양한 IT솔루션으로 사업 노하우를 갖고 있는 베트남 현지에서 핀테크 기업 인수를 추진 중이다. 마 대표는 "베트남에는 그룹사들이 많이 진출해 있고 시장 변화에 맞춰 다양한 신사업들이 추진 중"이라며 "우리 기술을 접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결과물이 이른 시일 내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의 증권 솔루션인 티솔루션(T-Solution)은 베트남 현지 대형 증권사인 VCSC, SHS 등 11개 증권사에서 사용 중이며, 베트남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의 의료솔루션 L.Hospital도 선전하고 있다. 베트남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박마이 제2병원과 1000병상 규모의 비엣득 제2병원에 솔루션을 구축중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이날 DT혁신 생태계(DT For LOTTE Eco System)를 주제로 정보화 전략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래 산업에 대비한 첨단 IT기술을 대거 전시했다. 그룹 전 산업에 적용된 DT기술 및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스마트 리테일 관련 80여종의 IT솔루션을 선보였다.


황각규 롯데 부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CEO, CIO(최고정보책임자), CISO(정보보호최고책임자) 등이 대거 참석해 전시 솔루션을 둘러보고 계열사 마케팅, IT 담당 실무자들도 DT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롯데그룹은 지난 10월 5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유통 및 식품사업에서 AI(인공지능)기술을 도입하는 등 IT를 통한 디지털혁신을 선언했다.

이날 공개한 스마트팩토리 전시관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개발, 생산량 예측, 제어 등이 가능한 지능화·자동화 솔루션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스케줄링 솔루션'을 통해 제품생산 및 작업 일정을 최적화하고 자동생산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푸드, 제과, 케미칼 등 제조업에 적용가능하다.

스마트 리테일존에서는 미래쇼핑을 체험할 수 있는 유통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영상인식 플랫폼 ARA'솔루션은 고객의 동선, 상품별 쇼핑시간, 관심 상품 등을 AI가 자동 분석해 최적의 마케팅을 돕는다. 이를 활용하면 소비자의 관심 상품을 쉽게 파악하고, 최적의 진열을 통해 판매량을 늘릴 수 있다.

이 밖에도 휴대폰 촬영을 통해 상품 정보를 자국 언어로 번역해주는 '외국인 쇼핑 도우미 AI', 고객 얼굴을 인식하고 메뉴를 추천해주는 안면인식 로봇 '단골cafe' 등이 미래 쇼핑에 적용될 기술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스마트 홈, 교통, 헬스케어 등 스마트 시티 솔루션과 IT서비스에 중심이 되는 보안 솔루션, L.Cloud서비스, AR원격지원, AI의사결정, 블록체인 이력관리, 차세대 챗봇, 업무자동화 시스템, 홀로그램 등 첨단 IT기술이 참관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마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시작으로 DT사업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이 자리에서 선보인 80여개 솔루션과 플랫폼을 기반으로 대외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DT혁신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