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동물병원 찾는 이유 '피부염·습진' 최다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양창범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이 13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동물병원 진로 기록 기반 나이·품종별 반려견 내원 이유 분석'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반려견이 3살 이하일 경우 소화기 질환, 4살 이상은 피부질환, 7살 이상은 퇴행성 질환에 따른 예방 및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11.1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반려견 애호가들이 동물병원을 찾는 주된 이유는 반려견의 피부염·습진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동물병원 11곳의 반려견 진료 기록 1만5531건을 토대로 한 '반려견의 나이와 품종에 따른 내원 이유'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예방 접종 외에 진단 결과를 원인별로 살펴보면 전체 20가지 중 피부염·습진(6.4%)이 제일 많았다. 귓병인 외이염(6.3%), 설사(5.2%), 구토(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나이별로는 3살 이하의 경우 설사와 구토 바생 비율이 높아 소화기 질환에 대한 예방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4살 이상은 피부염·습진, 외이염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7살 이상은 심장질환, 신부전, 유선종양, 부신피질기능항진증 등 진행성·퇴행성 질환 발생이 많았다.

진단 결과를 품종별로 보면, 몰티즈와 푸들은 외이염, 시츄와 요크셔테리어는 피부염과 습진이 자주 발생했다. 특히 시츄 품종은 다른 반려견 품종에 비해 안구질환이 많았다.

이번 조사 대상 반려견 평균 나이는 4.8세로 1~3살 반려견이 전체 53%를 차지했다. 10살 이상도 17.3%를 기록했다. 가장 나이가 많은 반려견은 20살 이었다.

자주 내원한 품종은 몰티즈(25.2%), 푸들(15.5%), 포메라니안(8.8%), 시츄(7.4%), 요크셔테리어(6.8%), 치와와(4%) 순 이었다. 믹스견을 제외한 6개 품종이 전체 67.7%를 차지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창범 원장은 "이번 연구가 갖는 의미는 우리나라에서 양육하고 있는 반려견의 나이별·품종별 주요 질병 현황에 대한 기초 자료를 확보했다는 점"이라며 "반려견도 나이에 따른 주요 발생 질병을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이른 시기에 질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