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 마동석…한중영화제서 첫 남우주연상 수상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배우 마동석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영화 '성난황소(감독 김민호)'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 김휘선 기자

배우 마동석이 생애 첫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마동석은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제 2회 한중국제영화제'에서 영화 '범죄도시'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3년 백상예술대상과 지난해 올해의영화상에서 조연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주연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국제영화제는 한국과 중국의 문화공통점을 나누고 양국의 우정과 신인발굴을 도모하는 영화제다.

이날 마동석은 "남우주연상 수상은 범죄도시를 사랑해주신 많은 관객분들 덕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개봉한 범죄도시는 잔혹한 범죄를 일삼는 조선족 폭력배와 이를 소탕하는 경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마동석은 마석도 형사 역을 맡아 장첸 역을 맡은 윤계상과 함께 열연을 펼쳤다. 배우들의 연기력과 작품성에 힘입어 68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청소년관람불가영화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 12일 한중국제영화제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방송인 박성광. /사진= 머니투데이DB

2005년 영화 '천군'으로 데뷔한 마동석은 '범죄와의 전쟁'(2011), '이웃사람'(2012), '군도'(2014) 등에서 활약하며 명품조연으로 인정 받았다. 주연으로 참여한 2016년 개봉한 '부산행'과 지난해 상영된 '신과함께-인과 연'은 천만 관객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성난 황소'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날 코미디언에서 영화감독으로 변신한 박성광이 신인감독상을 수상해 이목을 끌었다. 2011년 첫 연출작 '욕'으로 데뷔한 박성광은 지난해 영화 '슬프지 않아 슬픈'을 연출해 인정 받으며 영화인으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