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서 잃어버린 아이 AI가 찾아준다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주말 쇼핑객들로 붐비는 백화점에서 아이를 잃어버린 A씨. 고객센터로 황급히 달려가 아이얼굴 사진을 직원에게 제시했다. 직원은 아이 사진을 AI(인공지능) 얼굴인식시스템에 등록해 CCTV(폐쇄회로TV) 영상 파일 속에서 일치하는 얼굴을 수분 내 찾아냈다. 지금 아이가 어디 있는지는 물론 이동경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CCTV 영상 파일을 일일이 판독하며 눈으로 찾아야 했다면 어땠을까 A씨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CCTV(폐쇄회로TV) 영상 속 사람을 보다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SK(주) C&C는 자사의 AI 얼굴 인식 솔루션(FRS·Face Recognition Solution)을 빌려 쓸 수 있는 ‘에이든(aiden) 얼굴인식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4일 밝혔다.

‘에이든 얼굴인식’이 기존 서비스들과 다른 점은 클라우드 기반의 웹 서비스라는 점.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기업·기관이 자체적으로 비용을 들여 별도의 시스템이나 소프트웨어 등을 구축할 필요가 없다.

대표적으로 CCTV를 보유한 백화점과 마트 등에서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에 접속해 찾고자 하는 사람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CCTV 관제 요원이 모든 CCTV 영상 녹화 파일을 일일이 눈으로 살펴보며 찾아야 했다. 시간도 오래 걸릴 뿐 아니라 찾고자 하는 사람의 동선 파악도 어려웠다.

반면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는 사이트에 접속해 찾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등록 후 CCTV 영상 파일만 업로드하면 수 분내 영상 속에서 사람을 찾아 주고 시간별 동선도 알려 준다.

인식도는 사람 눈보다 우수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는 사진 한장만으로 얼굴을 완벽히 인식해 낸다는 설명이다. 사진 속 얼굴을 3D모델로 변환, 다양한 각도의 얼굴을 가상으로 생성해 고개를 숙이는 등 얼굴 정면을 볼 수 없는 환경에서도 얼굴을 인식한다.

SK(주) C&C는 서비스 대상을 공공적인 목적의 공공기관과 법인으로 한정했다. 사용료는 아이디(ID) 1개당 월 80만~100만원이다.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12월31일까지는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가 무료다. SK㈜ C&C의 인공지능 에이브릴 포털 사이트에 접속해 법인 회원 가입 후 솔루션 메뉴에서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를 찾아 이용하면 된다.

김준환 SK㈜ C&C 플랫폼&Tech1 그룹장은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는 기업의 보안·마케팅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며 “무료 체험 기간에 다양한 법인 고객들이 직접 기술을 접해 보고 업무에 적용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