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워크, 소뱅 업고 기업가치 美 스타트업 2위로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AFPBBNews=뉴스1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기업가치가 미국 내 스타트업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소프트뱅크가 위워크에 추가로 30억달러(약 3조3900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히면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프트뱅크의 투자가 완료되면 위워크의 기업가치는 450억달러(약 51조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 스타트업 중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310억달러)를 뛰어넘고 기업가치 1위인 우버(720억달러)에는 못 미치는 것이다.

소프트뱅크는 그룹의 기술투자펀드인 비전펀드를 통해 내년 9월까지 위워크 주식을 주당 100달러 이상에 30억달러어치를 매입할 예정이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비전펀드를 통해 위워크에 44억달러(약 5조원)를 투자하며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위워크 기업가치는 현재 213억달러 정도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위워크에 대한 관심은 남다르다. 지난 2분기 소프트뱅크 실적 발표 때에는 일본 위워크로 소프트뱅크 본사를 이전할 수 있다고도 밝히는 등 관심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위워크 경영권 인수를 위해 소프트뱅크가 150~200억달러(약 17~22조64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WSJ가 보도하기도 했다. WSJ는 이번 거래가 경영권 인수 거래의 일부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투자 결정은 올해 위워크의 손실이 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위워크는 매년 몸집을 2배씩 불리면서 그만큼 손실폭도 커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위워크는 1억2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배나 증가한 수치다. 올 3분기 기준 전세계 회원수도 29만7000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2배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위워크, 소뱅 업고 기업가치 美 스타트업 2위로

소프트뱅크, 30억달러어치 지분 매입 예정…위워크 가치 450억달러로 우버 뒤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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