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떢볶이는 먹고싶어…'힐링 에세이'판매 171% 껑충

머니투데이

황희정 기자

'소확행'(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힐링' 열풍이 불면서 위로와 공감을 주는 힐링 에세이가 올 한해 서점가를 점령했다.

14일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올 한해 에세이 도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1% 증가했다. 1월부터 11월5일까지 판매된 에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순위를 보면 소확행을 누릴 수 있는 마음가짐을 다룬 책이 대다수다. 독자들은 다양한 에세이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3월 출간된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와 후속작 '곰돌이 푸, 서두르지 않아도 괜찮아'는 누구나 생각했을 법한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전한다. 백세희 작가의 우울증 기록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역시 많은 이의 공감을 얻으며 몇 개월째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등은 현재 자신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욜로' 열풍과 '소확행'적인 삶의 태도와 연결돼 있다.

인터파크 양단비 문학MD는 "힐링 에세이에는 담담하고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지만 공감과 소통, 위로를 적절하게 배치해 인생을 무겁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며 "그림을 더해 웃픈 현실을 위트있게 보여줌으로써 우리에게 위로를 건넨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해 동안 직장문제, 인간관계 등 여러 고민과 불안에 시달리는 젊은 독자를 대상으로 에세이를 포함해 다양한 인문 심리학 도서 출간이 봇물을 이뤘다. 최근에는 '당신이 옳다' '컴 클로서' '오해하지 않는 연습, 오해받지 않을 권리' '걱정을 해서 걱정이 없어지면 걱정이 없겠네' 등이 출간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한편 인터파크는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책상 위 한 줄의 문구로 독자들의 일상에 힐링을 선물하고자 '2019 힐링/명언 캘린더'를 제작했다. 에세이분야 베스트셀러 속 감성문구로 꾸며진 '힐링 캘린더'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는 과학자의 '명언 캘린더' 총 2종으로 구성됐다. 명언 캘린더의 경우 비영리 과학공익재단인 카오스재단에서 독자들에게 과학적 영감을 주고자 제작에 참여했다.

인터파크 신호영 팀장은 "매일 마주하는 달력을 보며 지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을 선사하고자 이번 이번 캘린더를 기획했다"며 "책 속 아름다운 문구와 명언이 담긴 인터파크 캘린더와 함께 다가오는 연말, 새로운 한 해를 차분히 준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