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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0일(현지시간) 11명이 숨진 총기난사 현장인 펜실베이니아 주 피츠버그의 '트리 오브 라이프' 유대교 회당을 찾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모습 /AFPBBNews=뉴스1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발표된 FBI 증오범죄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한 해 동안 증오범죄가 2016년 6121건에서 17% 증가한 7175건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중 절반이 넘는 4131건이 인종과 관련됐는데, 특히 흑인 및 아프리카계 미국인을 겨냥한 증오범죄가 2013건으로 많았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특정 종교를 겨냥한 증오범죄는 1564건으로 20%를 차지했으며, 그중 유대교를 믿는 유대인을 겨냥한 사례(938건)는 37%가 증가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증오와 극단주의 연구센터' 책임자 브라이언 레빈 교수는 WSJ에 "사회·정치적 양극화, 백인 국수주의 득세, 극우성향 소셜미디어 등이 증오범죄 증가를 불러왔다"고 분석하고, "우리는 확실히 변곡점에 서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매슈 휘터커 미 법무장관 대행은 이날 보고서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증오범죄는 미국적 가치에 대한 비열한 훼손 행위"라며 적극 대처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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