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이젠 'AI시대'…한국형 스마트팜 '진화중'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시·공간 제약없이 농사환경 관측…최적 상태 관리
-AI가 데이터와 영상정보 기초로 생육진단도 '척척'

이용범 농천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장이 14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차세대 한국형 스마트팜 개발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진청은 4차 산업혁명기술 융합과 혁신으로 농업의 한계를 극복할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했으며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작물의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데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8.11.14/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첨단 과학기술을 농업에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팜(Smart Farm)' 확산 정책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작물과 가축의 생육환경 개선함으로써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 '1세대 스마트팜'은 이제 인공지능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생육을 진단하는 '2세대 스마트팜'으로 진화중이다.

농촌진흥청은 본격적인 스마트 농업시대를 열어갈 '한국형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을 개발, 현재 정부가 추진중인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이를 우선 지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한국형 스마트팜' 이란 중·소규모의 비닐하우스, 일관사육 중심의 양돈업 등 국내 환경과 여건에 최적화된 저렴하고 성능이 우수한 스마트팜을 말한다.

농진청은 그동안 품목별 스마트팜 온실·축사 구조를 표준화 하고 핵심 ICT 기자재를 국산화·표준화하는 등 하드웨어 부문을 연구해 왔다. 또 빅데이터 기반 생육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을 함께 했다.

새로 개발된 2세대 스마트팜 기술은 인공지능(AI)이 데이터와 영상정보로 생육을 진단하고 스스로 영농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기반의 플랫폼인 '팜보이스'는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상태를 스스로 진단할 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플랫폼'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

농진청은 이와 관련 청년 일자리 창출과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부의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을 우선 지원할 계획이다.

국립농업과학원 이용범 원장은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작물 생산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네덜란드 프리바 시스템과도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앞으로 실증시험과 작목확대 시험을 통해 우리 농업과 농업기술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성장의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