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훙웨이 전 인터폴 총재 빈자리, 한국인이 메울까

머니투데이

최민지 기자

김종양 인터폴 집행위원회 부총재가 올 1월23일 경남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창원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중국 세무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멍훙웨이 전 인터폴 총재가 사임하면서 그 빈자리를 한국인이 맡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14일 경찰청에 따르면 김종양 인터폴 선임 부총재(57)는 다음 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87차 인터폴 총회에 총재 선거 후보로 나선다. 지난달부터 인터폴 총재대행직을 맡아오고 있는 김 부총재는 총회 준비차 이날 두바이로 출국했다.

김 부총재는 이달 21일 열릴 총재 선거에서 러시아의 알렉산더 프로콥척(Alexander Prokopchuk) 부총재와 맞붙을 예정이다. 프로콥척 부총재는 2011년부터 러시아 인터폴을 이끌고 있는 대표로 러시아 최초의 인터폴 집행위원이기도 하다.

만약 김 부총재가 총재로 선출되면 한국인 최초 인터폴 총재가 된다.

이번 인터폴 총재 선거는 멍훙웨이 전 총재가 갑자기 사임함에 따라 치러지게 됐다. 멍 전 총재는 9월 중국 출장을 갔다가 실종된 뒤 지난달 7일 총재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멍 전 총재는 세무 당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임 인터폴 총재는 멍 전 총재의 남은 임기까지인 2020년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 출신인 김 선임 부총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1992년 경정으로 경찰생활에 입문했다. 미국 경찰 주재관, 핵안보정상회의 경찰준비단장, 경찰청 외사국장 등을 거쳤으며 2012년 인터폴 집행위원에 올랐고 이어 3년 뒤인 2015년 경기지방경찰청장 재임 당시 인터폴 부총재로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