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의 부활"…㈜한화 영업이익 52% 약진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한화 (26,100원 ▼150 -0.57%)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2% 증가했다. 지난해 1100억원대 적자를 낸 자회사 한화건설이 흑자전환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한화는 14일 공시를 통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보다 0.6% 감소한 11조62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5900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16.3% 감소한 2368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 자체사업이 호조를 보인 데다 한화건설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며 영업이익이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자회사 한화케미칼이 태양광 사업 부문 중국 잉곳 설비 폐쇄에 따른 약 1400억원 자산손상 금액을 3분기 반영한 영향으로 감소했다.

㈜한화 자체사업에서는 제조 부문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조부문 영업이익은 852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17.4% 증가했다. 방산과 기계 사업의 원가율 개선에 힘입은 결과다.

한화건설 영업이익은 7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흑자전환했다. 기 수주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며 수익성이 올라갔다. 특히 지난해 3분기 해외플랜트 손실 반영에 따른 기저효과가 컸다. 지난해 3분기 한화건설은 1122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718.2% 급증한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화S&C 합병 효과로 이익 규모가 불어난 덕이다.

자체사업 호조와 계열사 실적 개선을 반영해 지난 9월과 10월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한화의 신용등급을 'A0'에서 'A+'로 상향하기도 했다.

㈜한화 관계자는 "실적에 바탕한 신용등급 개선으로 향후 자금조달과 재무구조 개선도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오는 4분기에도 자체사업과 주요 계열사 실적 개선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