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고사장 찾은 수험생들 "준비한 만큼만…"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비소집일인 14일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장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고사장인 서울 개포고등학교 정문 /사진=방윤영 기자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수험생들은 미리 고사장을 찾아 고사장 위치와 수험생 유의사항 등을 확인했다.

수험표 번호별 배치도도 꼼꼼히 확인하고 일부는 휴대폰으로 사진 촬영도 했다. 대부분 수험생들은 편안한 체육복 차림으로 홀로 고사장을 찾았지만 학부모가 대신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 수능 고사장인 서울 강남 개포고등학교를 찾은 수험생 송모양(18·숙명여고 3년)은 "내년에 다시 (수능을 치러) 올 일이 없도록 준비한 만큼만 잘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양(18·경기여고 3년)은 "당장 내일이 수능인데 실감이 잘 안 나고 무서우면서 설레기도 한다"며 "수능이 끝나면 논술 시험도 바로 준비해야 해 바쁠 것 같다"고 밝혔다.

삼수생인 민모씨(20·여)는 "올해에는 꼭 합격해야 한다는 마음"이라며 "수시 전형에 합격할 가능성이 높지만 수능도 끝까지 열심히 볼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일에 맞춰 경찰은 순찰차를 배치해 수험생들에게 교통 편의를 제공한다. 시간이 촉박한 수험생들은 112에 신고하거나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에 가서 경찰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수능일 오전 7시부터 8시30분까지 서울 지하철역 주변에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 118곳을 운영한다. 순찰차와 모범운전자 택시 572대를 동원해 수험생들을 시험장까지 안내할 계획이다.

'수험생 태워주는 장소' 정보는 교통정보 안내 전화(02-700-5000)이나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경찰 민원콜센터(182)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교통 관리도 나선다. 경찰은 서울 지역 208개 시험장과 주변 교차로에 교통경찰관과 모범운전자 2000여명을 배치해 고사장 주변 교통을 관리한다.

3교시 영어영역 듣기 평가가 진행되는 오후 1시10분부터 1시35분 사이에는 소음이 발생하는 덤프트럭 등 대형 차량을 시험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우회시킨다. 도로공사 역시 일시 중지시켜 시험장 주변 소음을 최대한 차단한다.

경찰 관계자는 "시험 당일 수험생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시험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수험생 수송차량은 양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