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조정 여파에 미래에셋대우 3분기 순익 43% 감소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미래에셋대우 본사 센터원 빌딩

업계 최대 규모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 (7,150원 ▼140 -1.92%)가 3분기에 예상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하반기 들어 국내와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실적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영업이익(잠정) 98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41.5% 감소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65억원을 거둬 같은 기간 43.1% 줄었다.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6.4% 증가한 4343억원을 기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3분기에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국내외 주식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악조건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비즈니스 역량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전년 대비 성과는 부진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주식시장 거래대금이 30% 이상 급감했으며 2분기에 사상 최대치 실적 이후 대형 거래가 없었다"며 "보유한 물량의 셀다운(재매각)을 확대하면서 IB(투자은행)부문에서 역기저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파생상품 발행과 상환이 대규모로 축소됐고 글로벌 시장 하락으로 보유자산의 평가액이 줄어든 점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과 연금 등 주요자산의 증대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4분기 이후 성장세에 다시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최다인 11개 해외법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각 국가별 다양한 현지 비즈니스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해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어 4분기 이후 성장 기대감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