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3Q 영업익 1770억원, 3분기 연속 흑자지만…

머니투데이

한민선 기자

대우조선해양 올 3분기 경영 실적./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32,400원 ▼900 -2.70%)이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다만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매각 영향으로 3239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감소한 1770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도 9.2% 감소한 2조 197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3239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대형 조선 3사(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주력제품인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초대형원유운반선 등을 연속 건조하며 생산성이 크게 향상해 손익이 개선됐다"라며 "해양플랜트의 추가공사(change order) 확보도 3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우망갈리아조선소(DMHI) 매각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지난 7월 매각된 대우망갈리아조선소가 대우조선해양의 종속회사에서 제외됨에 따라 약 4600억원 규모의 처분손실이 3분기 연결결산에서 영업외손실로 반영됐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 매각에 따른 처분손실을 제외하면 약 1400억원 정도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한 셈이다.

대우망갈리아조선소에 대한 결손금은 지속적으로 자본총계에 반영해왔기 때문에 총자본과 회사 현금흐름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생산성 향상과 지속적인 영업이익 시현으로 회사의 체력이 점점 좋아지는 등 경영정상화의 문턱에 들어섰다"며 "약속한 자구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우조선해양의 내년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대우조선해양이 내년에 다시 적자를 낼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지난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우조선해양은 2015~2017년 수주 부진, 낮은 선가 등에 따라 2019년 적자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