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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와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나에서 국경 사이 놓인 장벽을 바라보는 캐러밴의 모습/AFPBBNews=뉴스1 |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360명의 캐러밴 무리가 출발 한 달여 만에 티후아나시에 도착했다. 앞서 11일에는 성소수자들로 이뤄진 80명이 이 지역을 먼저 밟았다. 지난달 12일 중미의 온두라스를 출발한 캐러밴은 약 3600㎞ 거리를 이동했다.
UPI 통신은 티후아나시 성소수자 지원 단체가 11일 도착한 성소수자 캐러밴을 위한 숙소를 제공했고, 종교단체들이 다른 캐러밴들의 도착에 대비해 쉴 공간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의 한 법률 구조 단체는 미 샌디에이고 지역방송국 KFMB-TV와 인터뷰에서 "현재 티후아나시에 2500여명이 미국 망명 신청을 위해 기다린다"며 "대기에 60일가량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국경경비를 담당하는 미국 관세국경보호청은 이날 국경 검문소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어지는 4개 차선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앞서 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남쪽 국경을 통한 대량 이민 해결을 위한 대통령 포고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포고문은 캐러밴의 불법 입국을 차단하려는 목적으로 공식적 절차를 통해 입국한 사람들만 망명 신청이 가능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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