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3분기까지 영업익 2281억원…전년比 550% 급증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롯데면세점이 인천공항 철수에 따른 임대료부담 경감과 따이궁(중국 보따리상) 방문에 힘입어 지난 3분기까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호텔롯데는 14일 롯데면세점이 지난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156억원, 228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부산점과 김해공항점은 부산롯데호텔 법인으로 실적에서 제외된다. 이번 실적은 국제회계기준 1115호 도입에 따라 특정원가(직매입을 제외한 일부 상품의 원가) 등이 제외된 매출이 반영됐다.

2018년 3분기 누적 매출은 4조156억원으로 동일 회계기준 적용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 국내 매출은 3조8512억원, 해외점 매출은 1644억 원이다. 따이궁 증가,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시내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42% 급증했으며 온라인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50% 신장했다.

영업이익은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550% 신장했다. 지난해 중국의 사드보복과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으로 2017년 전체 영업이익이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큰 위기를 겪었지만, 올해 인천공항점 일부매장 계약해지에 따른 임대료 절감효과로 큰 폭 만회했다. 또 국내점의 마케팅 강화 및 안정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통해 사드 이전 수준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에서 올해 5.7%(시내점 9.2%)로 크게 높아졌다.

해외사업은 전년대비 65% 신장하며 매년 가파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중국인 관광객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과 베트남이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전년대비 각각 65%, 800% 신장했다. 해외점은 3분기까지 1644억 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올해 매출 2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 베트남, 괌, 인도네시아, 태국 등 해외 7개점을 운영 중이며, 최근 호주 JR DUTY FREE를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면세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져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인천공항 임대료 부담이 경감한데다가 따이궁 방문이 이어지면서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며 "해외점 실적 호전과 '냠' 캠페인 등 국내 마케팅 강화, 온라인면세점의 파격 프로모션 등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 3분기까지 영업익 2281억원…전년比 550% 급증

따이궁 대거 방문, 인천공항 철수 효과 및 해외사업 호전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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