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오탈자 10일 발견…수험생·관리감독관에게 불편끼쳐 송구"

머니투데이

세종=문영재 기자

이강래 수능출제위원장이 15일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서 2019학년도 수능 출제경향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1교시 국어 영역 시험지에서 오탈자가 발견된 데 대해 수능 출제위원장이 공식 사과했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교수는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어 시험지에서 오기가 발견돼 시험 시간에 정오표를 배부하게 됐다"며 "수험생과 관리감독관들에게 불편을 끼쳐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오탈자는 지난 10일 토요일 새벽에 발견했다"며 "시험지 배부 준비를 완료한 시점에서 (오기를) 물리적으로 바꿀 기간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험생들에게 불필요한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 정오표를 만들어 시험 당일에 알릴 계획이었다"며 "(결과적으로) 혼선을 예측하지 못했고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다음은 이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국어 영역 오탈자 발견 시점은 언제인가.
▶ 문제지 배부를 위해 준비를 완료한 시점이다. 지난 토요일 새벽에 발견했다. 문제지 배부 준비를 완료한 시점이라 물리적으로 바로잡을 시간이 없었다. 부호하나라도 정확을 기했어야 했는데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 정오표 배부에 대해 학교마다 대응이 달랐다. 보안이 뚫리거나 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생각은 뭔가.
▶ 혼선을 예측하지 못했다. 수능 출제본부는 수능 당일 시험시간에 공지될 것으로 생각했다.

- 수능 오탈자 검토 시스템이 어떻게 되나.
▶ 출제본부에서는 3단계 검토과정을 거친다. 별도로 오탈자 확인작업도 한다. 다만 980개 문항 검토과정에서 기술적으로 걸러내지 못하는 상황이 있다. 검토 시스템을 다시 한번 재점검하겠다.

- 과거와 달리 올해 수능에서 달라진 점은 뭔가.
▶ (지난해 지진을 겪으면서) 올해 예비문항을 처음 만들었다.

- 올해 수능 난이도를 설명해달라.
▶ 지난해 출제와 크게 다르지 않게 출제하려고 했다. 난이도는 지난 6월과 9월 모의평가 반응을 분석해 일관된 기조를 유지하도록 중점을 뒀다.

- 수능 예비문항에 대한 보안문제는 없나.
▶ 오늘 시험이 종료되면 예비문항 보안은 출제위원의 손을 떠나게 된다. 이후 평가원에서 철저히 관리할 것으로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