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장관 "수능치는 고3 심정으로 中企 문제 풀어나갈 것"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사진=홍봉진 기자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수능을 치는 고3의 심정으로 탄력근로제 개선방안 등 중소기업들의 고민을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재갑 장관은 15일 서울 여의도동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성택 중기중앙회장과 20여명의 중소기업인들을 만나 "전국 수능일인 오늘, 긴장한 채 문제를 풀고 있을 고3 학생들과 같은 마음으로 중소기업인들 앞의 많은 고민들을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대외적 경제상황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장 힘드신 분들은 현장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 분들일 것"이라며 "당장 해결책을 드리기가 쉽지 않지만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달 22일 새롭게 출범하는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에 중기중앙회도 경영계 대표로 참여하게 돼 어려운 상황을 마음껏 얘기할 수 있는 소통채널이 마련됐다"며 "경사노위에서 노·사·정이 함께 논의해 나간다면 어려운 경제 여건을 극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바라봤다.

이 장관은 "특히 많은 분들이 우려하셨던 탄력적 근로시간제 논의도 이번에 여·야·정 합의를 이룬 만큼 정부도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합리적인 개선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정부에 근로시간 제도 유연화, 최저임금의 결정구조 개선 및 차등적용, 외국인 근로자 도입 쿼터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이재갑 장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들을 살펴 시행 가능한 대책은 조속히 추진하고, 추가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다면 반영하겠다"며 "앞으로 중소기업계와 더 자주 만나 소통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