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쿠바 관계 급랭…쿠바 "파견 의사들 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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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이 쿠바 출신 의사들의 훈련 과정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계약 변경을 요구한 가운데 쿠바가 브라질에 파견된 자국 의사들을 철수할 것이라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내년 1월 취임하는 극우 성향의 보우사나루 대통령은 지난 2일 브라질 일간 코헤이우 브라질리엔시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쿠바 정부와 외교 관계를 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브라질의 가난하고 외진 지역에서 일하는 쿠바 의사들은 월급의 25%만 받고 자녀들과 함께 사는 것도 금지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쿠바 의사들의 자격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며 그들이(쿠바 의사) 브라질에서 (의사) 자격증을 갱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바 보건부는 이날 성명을 내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 의사들을 무시하고 위협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수용할 수 없는 조건 하에서 우리의 의사들을 계속 일하도록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자국 의사들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은 노동자당(PT)의 지우마 호세프가 대통령이던 지난 2013년부터 '더 많은 의사들'이란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현재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쿠바 의사들은 1만1420명이다.

이들의 급여는 브라질 정부가 쿠바 정부에 주고 쿠바 정부가 다시 이들에게 지급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쿠바 의사들의 급여로 들어오는 수십억 달러는 쿠바 수출에 있어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한다.

쿠바 보건부의 이러한 발표가 나온 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쿠바가 자신의 조건을 받아들였다면 '더 많은 의사들'이 유지될 수 있었다"며 "안타깝지만 그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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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쿠바 의사 자격에 의문…"브라질서 자격 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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