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진로체험에 학점인정…은퇴세대 위한 진로교육도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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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활성화 방안 개요(교육부 제공)© News1

앞으로는 대학생이 진로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가 확대된다. 학생뿐 아니라 은퇴한 중장년층도 진로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6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에서 제10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진로교육 활성화 방안'을 심의했다. 이날 확정된 방안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은퇴한 장년층까지 진로교육의 대상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교육부는 효과적으로 방안을 실행하기 위해 부처간 협력도 강화한다.

먼저 대학생이 수업 대신 진로체험을 하면 학점을 인정하는 제도가 확대된다. 교육부는 전체 대학을 대상으로 '진로체험학점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부 대학의 경우 이같은 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해 왔다.

진로체험학점제는 학교 수업을 듣는 대신 진로와 관련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학점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예를 들어 프로젝트를 설계하고 지도교수와 대학본부가 승인하면 수업 대신 이를 수행한다. 이후 보고서를 평가해 학점으로 인정한다. 교육부는 전공과 진로를 연계할 수 있도록 교수용 지도서와 학생용 진로교육 워크북도 개발하기로 했다.

앞으로는 중장년층도 진로교육의 대상이 된다. 현 진로교육법에는 진로교육의 대상을 학생으로만 한정했다. 진로교육의 대상을 성인까지 넓히고 실직이나 은퇴한 중장년층에게도 진로 설계를 지원한다.

교육부는 이를 위해 내년 중 중장년층 150명을 시작으로 평생교육기관에서 진로탄력성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진로탄력성 프로그램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보고, 가진 적성을 다시 파악해 경력을 설계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과 상담 등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시범 적용에 이어 2020년에는 250명의 중장년층에게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탈북 학생이나 다문화 가정 자녀 등 진로교육에서 소외된 학생들을 위해 교원과 청소년 관계자로 구성된 '학생 진로탄력성 지원단'도 만들어진다. 지원단은 법무부와 여성가족부 등과 협력해 이들의 환경을 고려한 진로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존에 운영하던 청소년 기업가체험 프로그램에는 가상 오픈마켓과 온라인 투자설명회 등 온라인 서비스를 추가한다.

교육부는 이번 활성화 방안을 효과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내년 중 진로교육법을 개정, 진로교육 대상을 학생에서 성인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유 부총리는 "과학의 발전과 평균수명의 연장 등 사회변화를 맞이해 평생 진로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제는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고 전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진로교육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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