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 "삼부토건 경영정상화 목표, M&A 문제 없다"

삼부토건 (1,349원 ▼54 -3.85%)의 최대주주인 우진인베스트사모투자조합회사(이하 우진 (8,200원 ▼40 -0.49%)인베스트)가 오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호소하고 나섰다.

우진인베스트는 지난 14일 이용재 이응근 삼부토건 대표를 배임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 및 직무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우진인베스트 관계자는 "지난 2일 법원이 우진인베스트에 주주명부 열람을 허용하라고 결정했지만 삼부토건이 이를 거부해 위반일수 1일당 1000만원씩 간접강제금이 발생, 총 5000만원을 지급하게 됐다"며 "대표이사로써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에도 주주명부 열람 신청을 거절해 결과적으로 회사에 손해를 가해 배임혐의로 형사고발했다"고 말했다.

삼부토건은 오는 22일 서울시 중구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 2017년 재무제표 승인 및 정관 일부변경, 사내외이사 선임, 류둥하이 회장 해임의 건 등이 상정될 예정이다.

우진인베스트는 전 최대주주인 디에스티로봇과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일반공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특수관계자 포함 지분 29.05%(72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삼부토건 노동조합 등과 갈등을 겪으면서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부토건 측은 우진인베스트의 최대 출자자인 우진이 기업사냥꾼이라며 각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진인베스트는 지난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에스티로봇과 계약서, 계약금 및 중도급 입금증 등 17건의 증빙자료를 공개했다. 또 주주들에게 근거 없는 흑색선전을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오세진 우진 고문은 "삼부토건이 주주명부 열람을 미뤄 소액주주들에게 의결권 위임을 받을 기간을 일주일이나 놓쳤고, 우진이 삼부토건을 인수하면 상장폐지 당할 것이라고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설립 38년이 된 우진이 기업사냥꾼일리 없고,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수 당시 노동조합의 이해를 구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10여차례 연락을 시도해도 위원장을 만날 수 없었고, 오히려 인수 발표 뒤 현 경영진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해 주가만 하락했다"고 토로했다.

오 고문은 삼부토건 현 경영진이 충분한 검토 없이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등 유보금 유출이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경영권을 가져오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삼부토건 기존 경영진들이 회사를 망치고 있어 시간과의 싸움이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임총 표대결에서 이긴 뒤 삼부토건 직원들에게 우진이 정상적인 경영을 하는 회사라는 것을 알리고, 계획했던 원전 폐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삼부토건을 턴어라운드 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