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 집값 평균 8.1억…하위 10%의 32배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사진=뉴스1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2억2500만원으로 조사됐다. 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이보다 4배 많다. 주택공시가격을 근거로 조사된 수치라는 점에서 실거래가격은 더 비쌀 전망이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소유 주택수는 1.36채다. 평균 주택면적은 86.3㎡다. 평균 가구주 연령과 가구원수는 각각 55.1세, 2.82명이다.

주택 자산가액은 평균 2억2500만원으로 2016년(2억2700만원)보다 소폭 하락했다. 주택 자산가액을 10분위별로 분석하면 상위 10%인 10분위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8억1200만원이다. 1분위는 평균 2500만원에 그쳤다.

주택을 소유한 1100만가구 중 주택 자산가액이 6000만~1억5000만원 구간에 있는 가구가 전체의 32.7%로 가장 많았다. 1억5000만~3억원 이하 구간의 비율은 29.5%다. 6000만원 이하 구간도 16.7%를 차지했다.

주택 자산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도 13만3000가구(1.2%)다. 이들의 소유주택수는 69만4000채다. 자산가액이 12억원을 초과하는 가구는 평균 5.22채의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5.9%로 전년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주택 소유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63.2%), 경남(61.9%), 경북(60%) 순이었다. 서울(49.2%), 대전(53.6%), 세종(53.6%)은 소유율이 낮았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367만명으로 전년보다 35만9000명(2.7%) 증가했다. 성별로 따지면 남성 766만7000명(56.1%), 여성 600만3000명(43.9%)이다. 여성 소유자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한편 전체 주택 1712만3000채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496만4000채(87.4%)다. 개인이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321만7000채다. 주택소유자가 거주지역과 동일한 지역에 주택을 소유한 비중은 시도 86.5%, 시군구 76.1%를 차지했다.

2016년 유주택자에서 2017년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3만6000명이다. 다주택 소유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도 2만7000명이다. 반대로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98만100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