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대체' 황인범, 벤투호 황태자 등극 '도전' [한국-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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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황인범이 기성용의 대체자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며 벤투호 황태자 자리를 차지 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 랭킹 53위)은 17일(한국시간) 호주 브리즈번의 선코프 스타디움에서 호주(42위)와 평가전에서 황의조의 골에도 불구하고 후반 막판 석연치 않은 실점으로 1-1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호주 상대로 지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를 설욕하는데 실패했다. 이날 무승부로 한국은 호주와 역대 상대 전적에서 7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황인범은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서 6경기에 출전, 김학범호의 중원을 책임지며 금메달을 따냈다. 지난 8월 부임한 벤투 A대표팀 감독은 아시안게임이 끝나지 않았는데도 황인범을 A대표팀에 선발했다. .

황인범은 지난 9월 코스타리카전에서 A매치에 데뷔한 이후 벤투호가 치른 네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마지막 파나마전에선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중거리슛으로 골까지 넣었다.

이번 호주 원정서도 황인범은 큰 기대를 받았다. 기성용이 합류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역할을 대신해야 했다. 중앙 미드필더로 볼을 다루는 센스 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패스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에 구자철과 함께 수비형 미드필더도 경기 조율을 맡았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호주의 강한 압박메 밀려 어려움이 따랐다. 또 구자철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부담이 생겼다. 하지만 오히려 황인범은 그 후 자신의 가치를 더 증명하기 시작했다. 몸싸움과 투쟁심도 갖춘 황인범은 중앙 수비진의 보호 뿐만 아니라 최전방 공격진 아래까지 진출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상대 파울로 후반 18분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비록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상대 간담을 서늘케 하는 슈팅이었다.

후반서도 황인범은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경찰청 축구단에서 호흡을 맞췄던 주세종과 안정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황인범은 자신의 원래 자리가 아닌 곳에서 제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미 그 재능을 인정 받았던 황인범은 A 대표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데 성공했다.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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