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대기 서비스도 등장…'로스트아크', 흥행돌풍 이을까

스마일게이트의 야심작 '로스트아크'가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게이머들이 몰리면서 접속 지연 현상에 시달릴 정도다. 장기 흥행의 관건은 서비스 안정화다. 게임서버 확충과 버그 수정, 콘텐츠 확충 등 다방면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9일 스마일게이트 RPG에 따르면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는 지난 7일 공개서비스를 시작한 지 1주일 만에 동시접속자 35만명을 돌파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게임 출시 이후 3차례 걸쳐 신규 서버를 추가했으나, 접속 지연 현상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접속 대기자가 1만명 이상에 달해 1~2시간이 지나서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일부 PC방에서는 게이머가 오기 전 접속 대기를 걸어놓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

'로스트아크'에 대한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반응은 PC방 통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게임트릭스의 PC방 게임사용량 순위를 보면 '로스트아크'는 18일 기준 점유율 11.8%로 3위를 기록했다.

'로스트아크' 사용시간 및 순위 추이. /출처=게임트릭스.

'로스트아크'는 FPS(1인칭 총싸움) 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의 개발역량을 총동원한 작품이다. 2011년부터 7년간 게임을 제작했으며, 게임 개발에 투입된 비용만 1000억원에 달한다. 전투 액션에 특화한 핵앤슬래시 방식으로 진행되며, MMORPG 장르에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모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장기 흥행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게이머들이 가장 큰 피로감을 해소하는 과도한 대기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중국 게이머들의 우회 접속이 대기열의 주원인으로 꼽혔으나, 실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트아크'는 국내 시장에만 출시된 상태지만 해외 게이머들의 접속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원활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한 수준이 될 때까지 서버를 확충할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이뤄지는 우회 접속 시도도 지속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버그 개선도 필요하다. 출시 직후 '로스트아크'에서는 비정상적인 재화 및 아이템 습득, 일부 캐릭터의 접속 종료 현상 등 버그가 발생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이에 대한 조치를 완료했으나, 또 다른 버그 의심 사례가 나오고 있는 상황.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수정 조치가 필요하다. 이미 만렙(50레벨)을 달성한 게이머들이 상당수 존재하는 만큼, 추가 콘텐츠 업데이트도 필요하다.

업계 관계자는 "'로스트아크'가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며 "서비스 운영능력이 장기 흥행 여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정적인 게임 플레이 기반을 제공해야 흥행 기세가 사그라지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