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18이 남긴 것…'e스포츠' '클라우드'가 대세

지스타 2018에 설치된 넥슨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신작을 체험하고 있다. / 사진제공=넥슨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8’이 역대 최대 흥행기록을 세우며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올해 행사에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향후 고사양 클라우드 게임 전성 시대를 예고했다. 아울러 올해 더욱 커진 e스포츠 행사들이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e스포츠 행사 풍성…일반인도 직접 참여=올해 지스타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e스포츠’다. 펍지주식회사,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는 올해 각 100개 규모의 부스와 대형 스크린을 갖추고 해설진을 배치해 e스포츠를 메인 테마로 제시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주최한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행사에서는 현장 방문 관람객들이 참가하는 40인 카카오 매치 행사가 진행됐다. 15일과 16일 양일간 진행된 배틀그라운드 ‘멸망전 시즌5’에는 아프리카TV 유명 BJ 64인이 참여해 이들을 보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펍지(주)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KT 5G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스트리트 챌린지’ 한국 대표 선발전을 치뤘고, 에픽게임즈도 ‘포트나이트 스트리머 브라더스 대난투’ 대회를 개최했다.

넥슨이 17일 진행한 ‘EA 챔피언스컵 윈터 2018’ 결승전 행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박지성이 직접 참가해 관람객들을 열광케 했다. EA 챔피언스컵 원터 2018은 ‘피파 온라인4’ 대상의 최대 e스포츠 대회다. 현장에 있는 넥슨 관계자는 “지스타 기간 중 열린 EA챔피언스컵에 관람객 2600여명이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해외·클라우드 기업들이 게임 전시장 찾은 까닭은= 에픽게임즈는 올해 처음 지스타 B2C 부스에 참가하는 동시에 해외 업체로는 처음으로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이목을 끌었다. 에픽게임즈는 지스타 참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들도 대거 전시회에 참가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NHN엔터테인먼트·SK C&C·마이크로소프트(MS)·구글 등 국내외 클라우드 관련 기업들이 B2B관에 부스를 설치했다. 국내 고사양 모바일 게임 시장이 커지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전시회 내내 게임사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클라우드 상품 ‘게임팟’을 출시한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은 “지스타 기간 동안 60여개 회사와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고 관련 세미나에도 40여개의 업체가 참여했다”며 “부스에도 약 300명 이상이 방문했다”고 성과를 알렸다. NHN엔터테인먼트는 게임 전용 통합 클라우드 플랫폼 모델인 ‘게임베이스 2.0’을 지스타 행사에서 처음 공개했다. NHN엔터는 “지난해 보다 해외 사업자들의 방문이 늘어 고무적”이라로 밝혔다.

MS도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 클라우드 플랫폼 ‘애저’ 서비스를 소개했다. 한국 MS 관계자는 “MS는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노리는 게임업체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올해 지스타 행사기간인 나흘간 총 23만5000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