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조끼 운동' 속 마크롱 지지율 25%로 '추락'

뉴스1 제공

마크롱 행정부의 유류세 인상에 반대의 목소리를 내는 시위대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노란조끼를 입고 프랑스 기를 흔들고 있다. © AFP=뉴스1

프랑스 정부의 급격한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 일명 '노란조끼(Gilets Jaunes) 운동'이 전국에서 벌어지는 가운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25%까지 추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8일(현지시간) 전했다.

프랑스여론연구소(IFOP)가 지난 9~17일 유권자 19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마크롱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율은 한달 전보다 4%포인트(p) 하락한 25%로 집계됐다.

마크롱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은 21%였고, '매우 만족한다'는 응답은 4%에 불과했다.

반면 '매우 불만족하다'는 응답은 39%, '대체로 불만족한다'는 응답은 34%를 차지해 프랑스 시민의 자국 대통령에 대한 반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 결과가 발표되기 전날(17일) 유류세 인상에 반대하는 노란 노끼 운동이 벌어져 프랑스 전역에서 약 28만8000명이 운집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년간 대기오염 방지와 신재생에너지 사용 촉진 명목으로 경유의 경우는 23%로, 일반 가솔린의 경우 15%가량 유류세(율)을 인상했다.

시위대는 마크롱 대통령이 '부자들의 대통령'이라며, 고소득자와 기업에 대해서는 세금 감면을 해주면서 하층과 중산층을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마크롱 행정부는 유류세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프랑스 총리는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근로자의 과세 부담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