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UAE에 글로벌 1호 스마트팜 조성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에서 황창규(왼쪽 세 번째) KT 회장, 전영욱(왼쪽 첫 번째)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왼쪽 두 번째)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이 기념모종을 한 후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KT

KT가 사막기후 탓에 채소 재배가 쉽지 않은 중동 지역에 첨단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스마트팜을 선보였다. KT는 중동을 시작으로 척박한 환경 때문에 농업 생산이 어려운 해외 지역에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KT (34,100원 ▼550 -1.59%)는 18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 코르파칸에서 샤르자 인도주의센터(SCHS)와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KT가 해외에 스마트팜을 조성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샤르자는 UAE를 구성하는 7개 토후국 중 아부다비, 두바이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곳이다. KT와 SCHS는 이번 출범식에서 현지 ICT 농업 활성화와 장애인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DEBC와 1년 동안 스마트팜 운영 관련 교육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출범식에는 황창규 KT 회장을 비롯 전영욱 주두바이 한국총영사, 김수한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DEBC) 센터장 등 한국 측 관계자와 샤르자 통치기구 부의장 셰이크 사이드 빈 사크르 빈 술탄 알 카시미(Sheikh Saeed bin Saqr bin Sultan Al Qasimi), 샤르자 공주이자 SCHS 센터장 셰이카 자밀라(Shaikha Jameela) 등 현지 관계자와 장애인 100여 명이 참석했다.

UAE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약 600㎡(180평) 규모로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를 적용했다. AR(증강현실) 글라스로 외부 관리자가 현장 근로자에게 원격으로 실시간 교육을 하거나 솔루션을 제공할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 센서로 모든 시설을 PC나 모바일 앱으로 원격 제어할 수도 있다. 센서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향후 UAE 농업 생산성을 높이는 빅데이터로 활용될 전망이다.

SCHS 센터장 자밀라 공주는 "장애인 학생들에게 스마트팜에서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교육했고 이 학생들은 수확한 작물을 상품화하는 일에도 투입될 예정"이라며 "스마트팜이 장애인 학생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이들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글로벌 1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이 UAE 장애인들의 재활과 일자리 창출,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KT는 중동 지역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ICT 솔루션을 적극 공급하고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 국제사회에서 인지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2014년 ICT 스마트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전국 100여 곳에 시설원예 솔루션을 구축했다. 또 2016년 경기도 남양주시에 국내 최초로 선보인 장애인 맞춤형 스마트팜은 장애인에게 최적화된 시설과 첨단 ICT로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