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5구 또 발견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위한 지뢰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강원도 철원 비무장지대(DMZ)내 화살머리고지에서 유해 5구가 또 발견됐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화살머리고지에서 5번째에서 9번째에 해당하는 유해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고 19일 밝혔다.

국방부 유해발국감식단은 화살머리고지에서 5번째에서 9번째에 해당하는 유해 5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 사진제공 = 국방부

5구의 유해 중 1구는 지뢰제거가 완료된 지역에서 유품 및 유해 수색작업 도중 발견됐고 나머지 4구는 도로개설 작업 중에 확인됐다. 현장감식 결과 5구 모두 전사자의 유해로 판정됐는데 이 가운데 1구는 완전유해 형태로 발견됐다.

유해들은 추후 국유단 중앙감식소로 봉송돼 신원확인을 위한 정밀 감식과 DNA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유단은 "남북 공동유해발굴을 추진하는 지역에서 이번에 발견된 5구를 포함해 모두 9구의 유해가 발견됐다"며 "내년 4월부터 진행될 남북 공동유해발굴에 대한 기대감과 절실함이 더욱 높아졌다"고 밝혔다.

남북은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분야 합의서’를 통해 내년 4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남북공동유해발굴사업을 추진하기로 한 바 있다.

화살머리고지는 6·25 전쟁 당시 남북이 치열하게 전투를 했던 철의 삼각지 전투지역 중 하나다. 1951년 11월부터 1953년 7월까지 국군 2․9사단, 미군 2사단, 프랑스대대와 중공군이 전투를 했다.

화살머리고지 지역에는 국군 전사자 200여명, 미군․프랑스 전사자 100여명 등과 북한군, 중공군 유해도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국방부는 전국의 산야에 묻힌 6·25 전사자 규모를 13만3000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보된 유가족 DNA는 3만 400여개에 불과하다.

국방부는 "전사자의 친·외가 8촌 이내의 가족 및 자손이면 시료 채취가 가능하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군 병원에서 면봉으로 구강 내 상피세포를 채취하는 간편한 방법으로 DNA 시료채취가 가능한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