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안개 속 협상

머니투데이

광주=나요안 기자

현대차 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 총파업 선언.

광주형 일자리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졌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지난 18일까지 협상을 이어왔지만, 아무런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했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15일을 협상 마지노선으로 설정하고 현대차와 만나왔으나, 당초 투자협상안에서 배재됐던 노동계의 입장을 반영한 안에 대해 현대차가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해 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

당초 광주시는 현대차에 광주형 일자리를 제안하면서, 주 44시간, 초임연봉 3500만원 최소 보장, 임금협상은 물가 상승률 만큼 인상 그리고 처음 5년간 근로환경이나 복지 등에 대한 단체협약 유예안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노동계의 반발로 한국노총과 협의를 통해 ‘근로시간 계좌제’를 도입한 주 40시간, 초임연봉 3500만원 최소 보장과 임금·단체협상 최소 5년간 유예 조항 제외 안을 제시하며 재협상에 나섰다. 이에 현대차는 난색을 표하며 협상의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광주시는 현대차의 부정적인 입장을 감안, 투자협상추진단과 도출된 합의문을 통해 적정수준 임금을 명시하는 것을 제외하고, 단체협상 최소 5년간 유예조항에 대한 내용을 담지 않았다. 또, 1일 8시간, 주 40시간을 명시했다.

하지만, 현대차는 노조의 반발과 정부의 지원공세 대한 부담감까지 겹쳐 협상에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협상은 19일부터 다시 시작되며, 협상타결이 언제일지는 알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노조와 기아차 노조는 '광주형 일자리' 협약 체결 시 총파업을 선언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