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대비' 한·영 FTA 추진…21일 공청회

머니투데이

세종=권혜민 기자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유럽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이사회 본부에서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2018.10.19/사진=뉴스1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국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가 오는 21일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영 FTA 협상 추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공청회는 '통상조약의 체결 절차 및 이행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라 이해관계자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통상환경이 달라질 것에 대비해 그간 영국 측과 한·영 FTA 추진에 대한 협의를 이어왔다. 영국이 EU를 탈퇴할 경우 한·영 간 교역시 기존 한·EU(유럽연합) FTA를 적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미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 ASEM 정상회의를 계기로 브렉시트 이후에도 양국간 무역‧투자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국은 EU내 한국의 제2의 교역·투자 상대국이다. 한-영 FTA가 체결되면 브렉시트 이후에도 통상관계의 연속성 확보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 경쟁국들에 비해 영국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기대된다는 게 정부 측 설명이다.

공청회는 '한·영 FTA의 경제적 효과'와 '시장에서 바라본 한·영 FTA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된다. 학계, 연구기관 전문가 등이 패널로 참석해 FTA 추진 방향, 분야별 영향, 업계 시사점 등을 논의하고 방청객들에게 발언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공청회에서 제기되는 의견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통상절차법에 따라 한·영 FTA 추진을 위한 국내 절차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