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AI 발생 없다" 전국 축산시설 일제 소독

머니투데이

세종=정혁수 기자

12일 충북 괴산군 다목적구장에서 열린 AI·구제역 대비 가축방역 가상훈련에서 동물위생시험소 직원들이 오리에서 가검물 시료를 채취하고 있다. 이번 훈련은 AI와 구제역 발생 시 위기 단계별 대응체계 숙달과 신속한 이동통제, 살처분 등 초동 방역능력 배양 등 실효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2018.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근 야생조류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항원이 계속 검출되는 등 AI발생 가능성이 커지면서 방역당국이 대대적인 차단방역에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22일 이틀 간 전국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소독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전북 등 일부 지역에서 AI항원이 잇따라 검출되는 데다 특정 축산시설에서 유효기간이 경과한 소독약 사용 등 방역 미흡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10월 1일 이후 AI 바이러스(H5/H7형)는 모두 9건이 검출됐다. 지역은 경남 창녕, 전북 군산, 경기 파주(2건)·포천, 서울 성동구, 충남 아산, 제주 제주시, 충북 음성 등이다.

농식품부는 전국의 가금류 도축장, 사료공장, 전통시장 등 축산시설 777개소에 대해 소독캠페인을 실시한다. 해당 시설은 이틀 간 시설 내·외부와 차량 진출입로, 가금 계류장 등에 대해 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겨울철 기온 하강으로 인한 소독설비의 결빙·동파방지를 위해 보온시설 등도 사전 정비한다.

농식품부와 지자체는 이 밖에 해당기간 동안 축산시설에 대한 방역점검과 겨울철 올바른 소독요령에 대한 지도·홍보활동도 함께 실시한다.

농식품부 조류인플루엔자방역과 이기중 과장은 "전국적으로 겨울철새 유입이 증가하는 데다 러시아·중국·대만 등 주변국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번 소독캠페인을 준비하게 됐다"며"가금농가와 축산시설에서는 소독시설과 방역시설을 꼼꼼히 정비하는 한편 출입 차량과 인원에 대해 소독을 철저히 실시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