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中企와 5G 공동연구 위해 100억 출연···황창규 "파너트들과 적극 협업"

지난 10월19~20일 강원도 원주 KT그룹인력개발원에서 열린 '2018 KT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황창규 회장은 주요 임원들에게 '완전한 변신(transformation)'의 필요성과 국민기업으로서 사명감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사진제공=KT

KT (34,100원 ▼550 -1.59%)가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중소 협력사들과의 협업을 다짐하고, 동반성장계획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협력사들과의 5G 관련 공동 R&D(연구개발)를 위해 5년간 100억원을 출연한다는 방침이다.

KT는 20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황창규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도 파트너스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황 회장을 비롯해 권기홍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 및 관계자, KT의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구현모 사장, 네트워크부문장 오성목 사장,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 이동면 사장, 경영기획부문장 김인회 사장, 170여개 협력사 임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5회째를 맞는 KT 파트너스 데이는 KT가 협력사들과 사업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행사다. 올해에는 '투자방향 및 동반성장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협력사들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공동 개척한다는 의지를 다졌다.

특히 KT는 이날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5G 분야 공동 R&D 비용으로 연간 20억원씩 총 100억원을 출연, 신규 솔루션 개발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5G 생태계 조성에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5G 상용화에 필수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분야도 중소기업과 함께 '미래네트워크협외체'를 구성해 협력 분야를 선정하고 과제도 발굴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의 혁신기술 개발 편의성 극대화를 위해 KT의 플랫폼을 전면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5G를 비롯해 인공지능(AI), 스마트에너지, 블록체인, 사물인터넷(IoT) 등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플랫폼 개방이 진행된다.

성장 정체에 빠진 중소·벤처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할 수 있는 지원책도 마련한다. '글로벌사업협의체'를 통해 KT의 해외사업 경험과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협력사 임직원들의 복지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성과공유제 활성화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총 10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펀드 대출 지원도 시행한다. KT는 이날 '임금격차 해소운동' 협약도 체결했다.

KT와 협력사와의 협업 체계도 모바일-인터넷-TV 중심에서 사업 전 분야로 확대된다. 단순한 물자 조달 차원을 넘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성장하는 관계를 형성할 예정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KT는 12월1일 시작하는 5G 상용화 서비스를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결정적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소 파트너사들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고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5G 서비스를 지속 선보이겠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이날 성과 창출에 기여한 협력사를 선정해 시상하는 '파트너 어워드 2018'을 진행했다. 기술분야는 '유비쿼스'가, 인프라구축 분야는 '덕산정보통신'이, 기업사업 분야는 '한기엔지니어링'이 각각 대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