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상업건물 기준시가 7.5% 오른다…시가반영률 2%p↑

머니투데이

세종=양영권 기자

내년 적용되는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기준시가가 크게 오른다. 국세청이 시가 반영률을 점진적으로 높이기로 해 앞으로도 해마다 큰 폭 인상될 전망이다.

국세청은 20일 내년 1월1일부터 적용되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 세종시의 오피스텔, 대규모 상업용 건물 총 2만204동, 121만5915 호의 호별 ㎡당 기준시가를 국세청 세무 사이트 '홈택스'를 통해 공개했다.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세, 증여세 등을 계산할 때 취득 당시, 또는 증여·상속시점의 실거래가나 시가를 확인할 수 없을 때 사용된다. 취득세,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에 적용하는 행정안전부의 시가표준액과는 다르다.

내년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의 전국 평균 기준시가는 각각 7.52%, 7.57% 인상된다. 인상률은 올해분 기준시가 인상률(3.69%, 2.87%)의 2배를 넘는다. 부동산 가격이 뛴 데다 국세청이 시가 반영률을 기존 80%에서 82%로 2%포인트 상향했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향후 부동산 경기 등을 감안해 점진적으로 시가 반영률을 높일 계획이다.

서울의 경우 오피스텔과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가 각각 9.36%, 8.52% 인상되고, 경기가 9.25%, 7.62% 올라간다. 수도권과 광역시 전반적으로 기준시가가 오르는 가운데, 울산만 오피스텔 기준시가가 0.21% 내려가게 된다. 조선업 등 주력산업 불황으로 부동산 가격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울산은 상업용 건물도 1.69% 인상되는 데 그쳐 평균을 크게 하회한다.

기준시가에 이의가 있으면 다음달 10일까지 인터넷을 통해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인터넷에서 서식을 내려받아 관할 세무서를 방문하거나 편지를 보내 제출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