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文정부 놀부심보…국정조사 피하지 말라"

머니투데이

강주헌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및 의원들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치고 손피켓을 들고 고용세습 및 사립유치원 비리 국정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0일 여야 대치에 따른 국회 일정 파행과 관련, "이 모든 게 정권의 막무가내 일방통행식 무대포 정치에 가로막혀 어떤 논의도 진척되지 않는 게 작금의 현실"이라며 "국회 일정 고비 고비 마다 문재인 정권은 훼방을 놓는 놀부 심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문재인 정권의 막무가내식 국정운영이 도를 넘고 있다"면서 "국회가 정부 발목을 잡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어도 청와대가 국회 발목을 잡았던 경우는 흔치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김 원내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한 사람 보호하려고 서울교통공사에서 비롯된 고용세습 채용비리의 실체적 진실을 문정권과 박 시장과 가까운 일부 서울 중진들이 국정조사를 저지하는 것은 머지않아 국민들 지탄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예산소위 구성과 관련해 "민주당이 작년까지는 효율적인 예결위 소위구성은 15인 이내로 해야된다고 강조하고 그 입장을 끝까지 지켜냈는데 올해는 소위 위원정수를 한명 더 늘려서 비교섭단체에 줘야한다고 강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집권여당은 하루속히 국회가 내년도 살림살이 예산을 심의할 수 있는 그런 예결위 소위 구성을 신속하게 마무리 해 달라"며 "그리고 10만명 가까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문재인 정권이 올바른 정규직 전환으로 이뤄졌는지 그 실상을 소상히 알 수 있게 하는 채용비리 국정조사는 더 이상 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의원총회를 열고 국회 전면 보이콧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체적으로 고용세습 국정조사는 강력한 투쟁을 통해서라도 쟁취해야 한다는 분위기"이라며 "오후 2시 다시 의총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당 의원들은 의총 직후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고용세습 및 사립유치원 비리 국정조사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