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시아, 자유롭고 공정한 개방주의로 공동 대처해야"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보호무역주의와 자국우선주의의 조류에 아시아는 자유롭고 공정한 개방주의로 공동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혁신 △개방 △포용 △협력 △평화를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아시아는 아세안(ASEAN), 에이펙(APEC) 같은 지역협의체를 통해 개방성을 강화하고 있다"며 "다양한 모색을 통해 시장을 더 개방하고 기술혁신의 기회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혁신'을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혁신을 꼽았다.

이 총리는 "아시아 주요 국가들은 이미 혁신으로 질주하고 있다"며 중국의 '중국제조 2025'와 로봇, 빅데이터에 대한 국가전략, 인도의 '디지털 인디아'를 기본전략, 싱가포르의 '스마트 국가' 비전 달성 등을 예로 들었다.

그는 또 "개방과 혁신이 기술사회의 기회를 극대화하는 방안이라면 포용은 세계화와 기술사회가 봉착하는 도전을 완화하는 대안"이라면서 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불평등의 심화는 아시아에서 더 두드러진다. 이대로 방치하면 사회공동체의 유대와 경제의 지속적 성장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며 "그런 위험을 예방하는 대안이 바로 '포용'"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최근 각국의 전략을 언급하며 서로 연계하고 협력해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중국은 '일대일로', 인도와 러시아는 각각 '신동방 정책', 미국은 '인도·태평양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각국의 정책과 전략을 연계하고 함께 협력해야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그렇지 않고 서로 견제한다면, 효과는 반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 총리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각국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정착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수"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의 신뢰와 지지를 얻어가며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