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타임 올해의인물 나겠지"…투표선 BTS 1위·文 10위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지난 2016년 타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타임 독자들이 투표한 '올해의 인물' 중간결과. BTS(방탄소년단)가 1위,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10위에 올라 있다. /사진=타임 홈페이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올해의 인물'에 본인 외 다른 사람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인물 선정은 타임지가 하는 것"이라고 전제를 단 뒤 "나는 한번 올해의 인물에 오른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2016년 제45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그는 그해 12월 타임지 올해의 인물에 뽑혔다. 당시 타임은 "어제의 정치문화를 파괴함으로써 내일의 정치문화를 만들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히며, 잡지 표지에 '분열된 미국의 대통령'이라는 수식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 '올해의 인물'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2012, 2014, 2015년에는 트위터에 자신이 뽑히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올해의 인물 후보에 올랐지만 "올해도 선정될 것 같다는데, 인터뷰·사진촬영에 동의해야 한다더라"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타임은 1927년부터 그해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개인이나 단체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다. 다음달 '2018 올해의 인물' 발표를 앞두고 타임은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독자들이 투표로 뽑고 있는 올해의 인물 중간 순위를 공개했다.

한국의 남성밴드 BTS(방탄소년단)가 16% 득표율로 1위에 올랐고, 문재인 대통령은 3%로 10위이다. 2위에는 18일 간 동굴에 갇힌 소년들을 구출한 '태국 동굴소년 구조대'가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2%로 19위이며, 그와 갈등 관계인 로버트 뮬러 특검이 역시 2%로 20위이다. 소수점 이하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다.

'2018 올해의 인물'은 타임 편집국이 선정하기 때문에 투표 결과는 최종 결과와 직접 관련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