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모든 자치구 내년 고3 대상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네번째),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오른쪽 세번째)과 구청장들이 지난달 29일 서울시청에서 고교 등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정책 관련 발표를 마친 뒤 손을 맞잡고 있다.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시·자치구와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관내 모든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한다. 애초 참여의사를 밝힌 9개 자치구만 고3 대상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취지에 공감한 나머지 16개 자치구도 동참하기로 했다. 한발 더 나아가 서울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도입도 오는 2021년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서울시·자치구와 서울시교육청은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 합동협약식'을 열었다.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를 위해 서울 모든 자치구가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25개 자치구 구청장,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고등학교로 확대된다. 오는 2021년까지는 서울 관내 모든 초·중·고등학교의 친환경 무상급식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서울지역은 공립초등학교와 공·사립중학교(국제중 제외)에서만 친환경 무상급식을 시행하고 있다.

고등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은 내년 고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한다. 이에 따라 319개교 8만4700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후 고등학교 2학년(2020년), 고등학교 1학년(2021년) 순으로 도입한다. 급식비 일부를 분담하는 자치구 재정여건을 고려해 연차적으로 진행한다.

국·사립초와 국제중에서도 내년부터 친환경 무상급식이 도입된다. 관내 국·사립초 36곳(국립초 1곳, 사립초 35곳), 국제중 1곳 1만9000여명이 건강한 한끼를 제공받는다. 나머지 6곳(국립초 1곳, 사립초 4곳, 국제중 1곳)에서도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확대에 따라 내년 무상급식 예산은 총 942억원이 늘어난다. 고등학교 769억원, 국·사립초 168억원, 국제중 4억원 등이다. 학교 무상급식 예산은 서울시교육청 50%, 서울시 30%, 서울 자치구 20%를 각각 분담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예산편성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내 25개 전 자치구에서 보편적 교육복지를 위해 큰 결심으로 뜻을 모았다"며 "무상급식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고 행복한 미래시민으로 키우는 밑거름이 되도록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친환경 무상급식은 우리 아이들이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이자 보편적 복지의 완전한 실현"이라며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안정된 학교생활을, 학부모에게는 교육청에 대한 신뢰를, 선생님들에게는 수업과 학생지도에 전념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