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공제기금 대출액, 1년새 15.7%↑…경영안전망 '톡톡'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 사진제공=중소기업중앙회

올 들어 42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이 중소기업공제사업기금(이하 공제기금)에서 대출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제기금은 일시적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을 위해 1984년 도입된 상호부조 공제제도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공제기금은 지난 1~10월 전년 동기(3590곳) 대비 14.7% 증가한 4208개 업체에 대출을 지원했다. 같은 기간 대출액은 3418억원으로 전년 동기(2953억원)와 비교해 15.7% 늘었다.

지난달 공제기금의 누적 가입업체 수는 1만7748곳으로 전년 동월(1만6496곳)과 비교해 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누적 납입부금 잔액은 전년 동월(3351억원) 대비 12.4% 증가한 3768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제기금은 △단기운영자금 대출 △부도 매출채권 대출 △어음·수표 대출 등을 지원한다. 중소기업이 거래처 도산 등으로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거나 일시적인 자금난에 빠졌을 때 대출을 지원하고 경영안전을 도모한다는 목적이다.

가입대상은 유흥업종을 제외한 모든 중소기업이며 공제 계약자의 납입 부금과 정부출연금, 기금 운용수익 등으로 운용된다. 납입 부금은 매달 10만~300만원이며 중도 해약 시 원금손실이 없고 대출을 중도상환할 때도 수수료가 없다.

중앙회는 홍보 확대 등으로 공제기금이 금융기관의 보완재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가입업체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금융기관의 대출규제 강화 추세와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과 달리 공제기금은 대출한도를 확대하고 이자를 낮췄다고 강조했다.

조진형 중기중앙회 공제사업본부장은 "공제기금은 과거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중소기업의 경영안전망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대출서류 간소화, 비대면 서비스 확대 등으로 중소기업의 경영안정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