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총파업에 현대·기아차, 한국GM, 현대重 공장 멈췄다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한민선 기자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이 20일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 파업 결의대회를 하고 있다. 노조는 임단협 난항과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에 항의해 이날 오전 8시부터 8시간 동안 파업에 들어갔다./사진=뉴스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21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자동차·중공업 주요 사업장들도 일제히 동참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산하 금속노조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 노조는 이날 오후부터 전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공장 등 전 사업장이 민주노총 총파업 참여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1조, 2조 각 2시간씩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기아차도 국내 전 사업장이 총파업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 부분파업 시간은 소하리·화성·광주공장 4시간, 판매·정비 2시간이다.

특히 현대·기아차 노조는 파업 명분으로 '광주형 일자리' 저지를 내세웠다. 협상 타결이 미뤄지면서 이번 민노총 총파업에 함께 참여하는 방식으로 반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법인 분리' 반대를 명분으로 이번 총파업에 나선다. 한국GM 노조는 이날 오후 전반조는 12시 40분부터 3시간 파업을 진행하고, 이에 앞서 부평역 앞에서 열리는 민노총 인천본부 총파업 대회에 참여한다.

후반조는 밤 9시 20분에는 부평공장 조립4거리에서 '법인분리 관련 경과보고'를 주제로 한 총파업 대회에 나선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20일 8시간 전 조합원 파업을 시행한데 이어 이날 민주노총 총파업에도 동참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전 조합원이 파업을 실시하고, 오후에 열리는 민주노총 울산지역집회에 참석한다. 오는 22~23일도 오후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 노동부 울산지청에서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노조 관계자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 관련해 회사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제도적인 재발방지 대책을 만들어 협약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