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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반도체 올림픽'서 3위 부상…'반도체 굴기' R&D 속도전

한국, 2위 유지했으나 성적 다소 떨어져…마카오대학 전체 대학 중 공동1위

머니투데이 박소연 기자 |입력 : 2018.11.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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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CC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혁 유니스트 교수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ISSCC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혁 유니스트 교수가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 컨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소연 기자
한국이 '반도체 올림픽'이라 불리는 최대 규모의 글로벌 학회에서 세계 2위를 유지했으나 성적이 다소 떨어졌다. 중국은 올해 처음으로 3위로 올라서면서 한국과 격차가 줄었다.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International Solid-State Circuits Conference)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언론 컨퍼런스를 열고 2019년 2월17일부터 21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ISSCC 2019'에서 한국의 논문이 지난해(34편) 대비 29% 감소한 총 24편 채택됐다고 밝혔다. 채택 규모는 미국(78편)에 이은 2위다.

ISSCC에 따르면 이번 학회엔 총 609편의 논문이 제출됐고 그 중 31.7%인 193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지난해에는 총 611편의 논문이 제출돼 한국에서 총 34편의 논문이 채택됐다. 전체 채택 논문 중 한국 논문의 비중은 지난해 17%에서 올해 13%로 줄었다.

미국과 한국은 2017년부터 3년째 논문 채택 규모 1, 2위를 이어갔으나 양국 모두 지난해보다 성적이 저조했다. 미국은 지난해 83편에서 올해 78편으로 채택 논문 수가 줄었는데, 특히 미국 업계의 논문 수가 지난해 27편에서 올해 21편으로 급감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중국의 부상이다.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중국(홍콩·마카오 포함)은 올해 18편이 채택돼 3위로 올라섰고 지난해 3위였던 대만이 4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 반도체 굴기를 내세운 2015년부터 ISSCC 채택 논문 수가 꾸준히 증가해 2017년 학회에 11편, 2018년 14편, 2019년 18편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국립 마카오대학에서 총 8편이 채택돼 전체 대학 순위 중 미국 미시건대와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논문 2편이 채택됐다.

ISSCC 한국 대표를 맡고 있는 최재혁 유니스트 교수는 "마카오대학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대학이 공동 1위를 차지한 것은 충격적인 결과"라며 "마카오대는 중국 본토와 떨어져 있지만 정부가 반도체 특성화대학으로 키우고 있다. 중국은 메모리, 와이어리스, RF(무선주파수), DC(데이터 컨버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반적으로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중국이 반도체 산업뿐 아니라 연구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게 된 데에는 학계를 향한 중국 당국의 아낌없는 지원이 절대적이었단 분석이다.

채영철 연세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한국 정부의 연구개발(R&D) 지원 규모는 전세계 4위지만 학교에 지원하는 규모로 따지면 20위권으로 떨어진다"며 "그나마 기업이 학계 지원을 맡고 있지만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지원 과제는 대규모 프로젝트, 1~2년 내 적용 가능한 과제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반도체는 공정, 재료비가 많이 드는 분야인데 학계 지원이 부족해 최신 공정을 사용하기 어렵다"며 "중국은 학교가 연구를 위해 팹을 이용하는 비용을 다 대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ISSCC는 반도체 집적회로 시스템 및 시스템 집적 분야 학회 중 가장 권위있는 학회로 꼽힌다. 1954년 설립돼 내년 학회 개최 66회째를 맞는다. 25개국 3000여 명의 학자들과 연구원들이 참여해 연구성과 및 정보를 교환하고 미래의 반도체 산업과 기술을 논의한다. 석·박사 과정에 있는 학생부터 교수, 산업현장 인력 등이 모두 참가하는 데다, 참석자의 60% 이상이 업계 소속이고 향후 실제 산업에 채용될 실용적인 기술을 선보여 명성이 높다.

내년 학회 주제는 '미래를 상상하다, 구상하다(Envisioning the Future)'다. 지난 수십년의 '슈퍼 사이클'을 지나 반도체가 기술적·경제적 난관에 직면한 가운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새로운 기술을 선보인다. 특히 큐비트, 스핀트로닉스 등 새로운 디바이스 기술과 인공지능(AI) 및 기계학습 같은 새로운 시스템 구현 방법,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자율주행, 로봇기술 등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중점적으로 소개된다.

이번 ISSCC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AN(Analog) △IMMD(Imagers, MEMs, Medical and Displays) △MEM(Memory) △TD(Technology Directions) △PM(Power Management) 등을 포함해 총 11개 분과별로 논문을 모집했다.

한국은 이 가운데 MEM 부문에서 총 6건(채택비중 42.9%), IMMD 부문에서 6건(27.2%), DAS 부문에서 4건(28.6%)의 논문이 채택돼 강세를 보였다. 한국은 글로벌 메모리반도체 시장점유율 1위 국가로서 매년 MEM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논문 채택 기관별로 살펴보면 삼성전자와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에서 각각 7건의 논문이 채택돼 한국 기관 중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삼성전자 (42,750원 상승450 1.1%)와 카이스트에서 각각 10건의 논문이 채택된 데 비해 줄었다. 이어 SK하이닉스 (67,000원 상승2400 3.7%)와 서울대, 연세대,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가 각 2건, 포스텍(포항공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려대가 각 1건 채택됐다.

한편 내년 ISSCC에는 유회준 카이스트 교수가 총회 연사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가 아닌 학계 출신으로는 아시아 최초다.

박소연
박소연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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