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D-1, 어디서 사야 더 싸지?

11번가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안내/사진=11번가

미국 최대 쇼핑축제인 블랙프라이데이가 23일(현지시간) 개막하는 가운데 국내 직구족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을 잡기위해 주요 오픈마켓과 구매·배송대행 업체들의 유치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블랙프라이데이는 매년 11월 넷째주 금요일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유통사와 패션·가전업체들이 올해 재고를 처분하기위해 온·오프라인상에서 대규모 할인행사를 벌인다. 할인 폭이 큰 만큼 최근 수년새 아마존과 이베이 등 해외 온라인몰을 찾는 직구족들이 급증하고 있다.

오픈마켓 업계에서는 11번가와 G마켓이 직구족을 겨냥한 대규모 할인이벤트를 연다. 오픈마켓들은 자체 직구서비스를 이용하면 복잡한 해외사이트의 회원가입이나 언어장벽이 없고, 빠른 배송과 배송 시점부터 통관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11번가는 22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해외직구 블랙프라이데이’를 열고 직구 인기상품을 최대 40% 할인해 판매한다. 매일 3개의 대표상품을 특가로 선보이고 최대 10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이 직구로 많이 구매하는 인기 브랜드와 스테디셀러 상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22일부터 ‘LG 75인치 UHD TV’를 172만9000원, ‘바이오가이아 아기유산균(1+1)’ 6만2500원에 판다. 23일부터 30일까지는 ‘노비스’ 등 인기브랜드 겨울 아우터’와 독일 직구 인기품목인 ‘압타밀 분유’, ‘LG 55인치/65인치 TV’, ‘GNC 영양제’, ‘랄프로렌 패딩’, ‘나이키 패딩’ 등을 특가로 판매할 예정이다. 11번가는 매년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해외직구 거래액이 2016년 112%, 2017년 40%로 성장세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굳이 해외사이트를 가지 않아도 국내 상품을 주문하듯 검색부터 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쇼핑할 수 있도록 편리함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G마켓도 내달 2일까지 해외직구 인기 상품을 엄선해 최대 65%할인해주는 ‘해외직구 블랙세일’을 진행한다. 매일 11개의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올해 출시된 'LG 55인치 SUHD TV'를 99만5000원에, '삼성 75인치 스마트 UHD TV'를 216만9190원에 판매한다. G마켓은 해외직구 TV를 자체 계약한 전문 업체와 설치기사를 통해 원하는 시간에 배송 설치해준다고 밝혔다.

이베이코리아 관계자는 "환율 변화로 인한 가격 변동이나 배송 대행 없이 관부가세를 포함한 금액을 노출함으로써 해외직구의 복잡한 과정을 단순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55인치 UHDTV/사진=이마트

몰테일 무료배송 이벤트 /사진=몰테일

구매·배송대행 업체들도 분주하다. 해외직구 1위 업체인 몰테일은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무료배송 이벤트를 진행한다. 직구족들에게 인기가 높은 인기쇼핑몰 19곳과 제휴해 23일부터 상점별로 진행한다. 제휴 쇼핑몰은 '폴로 랄프로렌',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지엔씨(GNC)', 유아동복 브랜드 '카터스/오시코시', 의류 브랜드 '보덴', 패션잡화 '식스피엠' 등이다.

오프라인 유통업체들도 직구족들의 발길을 돌리기위한 특가이벤트에 나선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창고형할인점 트레이더스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작일인 23일부터 25일까지 가전 및 의류∙잡화 등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선보이는 ‘트레이더스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중국에서 직소싱한 55인치 UHD TV를 39만 8000원에 판매한다. 회사측은 "비슷한 사양의 국내 대기업 브랜드 TV를 미국 유명 쇼핑몰을 통해 직구하면 배송료에 관세를 포함해 84만원이 들어가는데 트레이더스가 52.6%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스의 대표 상품으로 매진사태를 빚어온 '더뉴 에어프라이어'(1만 1000개)도 8만4800원에 판매한다.

롯데아울렛도 23일부터 2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블랙 슈퍼위크' 행사를 열고 병행수입 명품과 아웃도어 브랜드를 최대 70%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이갑수 사장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하는 기간에 맞춰 인기상품들의 파격적인 가격 할인을 통해 고객들이 더 많은 혜택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