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스피커, 궁극적으로 '지식iN' 지향한다"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머니투데이가 22일 주최한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강인호 네이버 자연어처리 리더가 '자연어 처리 기술이 이끄는 AI 생태계 확장'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지식iN'이다."

강인호 네이버 자연어처리 리더(사진)가 22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모바일 컨퍼런스'에서 '자연어 처리 기술이 이끄는 AI 생태계 확장'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장기적으로 AI 스피커가 지식iN과 같은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네이버의 대표 서비스인 지식iN은 사용자들끼리 자유로운 질의와 응답이 이뤄지는 오픈 플랫폼이다. 강 리더는 "지식iN에선 사용자가 원하는 모든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며 "지식iN의 데이터를 활용해 AI 스피커의 자연처 처리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네이버가 개발한 지식iN 로봇 '지식i'는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1년 반 만에 지식iN 사용자 중 33명에 불과한 '절대신' 등급까지 올라갔다.

강 리더는 AI 플랫폼의 핵심 기술인 자연어 처리에 대해 "자연어 처리는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한다"며 "맥락을 고려해 적절한 행동을 계획 및 수행해서 응답하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연어 이해(NLU), 대화 관리(DM), 응답 (NLG) 등 세부 기술에 대해 소개했다. 네이버는 매일 모바일 2억개, PC 1억개, AI 스피커 2300만개 등 3억개가 넘는 검색질의를 처리하며 자연어 처리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그는 "사용자가 질문을 표현하는 방식이 너무나 다양하다"며 "다양한 변형에 대해서도 사용자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결과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중 AI 무선 이어폰 '마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네이버의 통·번역 기술인 '파파고'가 접목된 기기다. 강 리더는 "2020년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서 마스가 공식 기계번역기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어폰을 꽂고 있으면 일본어로 얘기해도 한국어로 들리는 사용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