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군 최초 육군 정훈병과장에 여군 임명, 박미애 준장(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1949년 육군 정훈병과 창설 69년 만에 처음으로 여군 장성이 탄생했다. 정부는 22일 후반기 장성 정기 진급인사를 단행하면서 박미애 육군 대령(정훈)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첫 여성병과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따라 1986년 정훈병과에 여군이 임관한 이후 32년 만에 여군 장군이 병과장을 맡게됐다. 정부는 또 노경희 육군 대령(보병)을 준장으로 진급시켜 전투병과에서 5번 째 여군 장군으로 임명했다.

국방부는 "능력과 전문성을 갖춘 우수인재는 남녀 구분없이 발탁한다는 원칙에 따라 작년에 이어 여군 2명을 준장으로 선발했다"며 "앞으로도 출신·성별·특기 구분없이 우수한 인재를 중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 합동참모본부 차장에 원인철 공군 중장(57·공사 32기), 육군참모차장에 최병혁 중장(55·육사 41기), 해군참모차장에 권혁민 중장(56·해사 40기·중장 진급예정) , 공군참모차장에 황성진 중장(56·공사 33기)이 임명됐다.

육군 특수전사령관은 김정수 중장(53·육사 43기·중장 진급예정), 해군작전사령관은 박기경 중장(55·해사 40기·중장 진급예정)이 발탁됐다.

육군은 김정수·안준석·이진성·윤의철 소장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해 특수전사령관과 군단장 등을 맡는다. 해군은 권혁민·김종삼·박기경·이성환 소장 등 4명이 중장으로 진급했다.

이와 함께 육군 강호필 대령 등 50명, 해군 강동길 대령 등 16명, 공군 김경서 대령 등 13명이 각각 준장으로 진급하면서 모두 79명의 대령이 장성으로 진급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에 대해 "특정분야에 편중되지 않은 능력위주의 균형인사를 구현한다는 원칙에 따라 비(非)사관학교 출신 중 우수자를 다수 발탁했다"며 "엄정한 군 기강과 지휘권이 확립된 가운데 강한 정신무장과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