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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보다 빨리 부자 되는 법을 알려 주세요"

[길게보고 크게놀기]부자 멍거의 투자철학⑩

머니투데이 김재현 이코노미스트 |입력 : 2018.12.01 08:00|조회 : 17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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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찰리 멍거의 20년간 강연과 대화가 수록된 ‘가난한 찰리의 연감’(Poor Charlie's Almanack, 2005)을 통해 투자철학의 정수를 살펴봅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올해 94살인 찰리 멍거는 지금도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동안 멍거가 모은 재산도 2조원에 달한다. 부와 장수를 멍거만큼 동시에 걸머쥔 사람이 많지 않다.

주식투자를 통해서 모든 사람이 선망하는 재력 뿐 아니라 장수까지 맘껏 누린 멍거는 부와 행복을 어떻게 생각할까?

우선 멍거는 종이쪼가리(주식)를 구매함으로써 부유해지는 것이 인생에 있어 성공의 전부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실패한 인생이라고 일갈한다. 인생에는 재산을 모으는데 능한 것보다 더 중요한 뭔가가 있다는 말이다.

멍거는 인생과 사업에서 성공하고자 한다면 피해야 할 것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멍거는 △건강을 잃는 일 △나쁜 결혼생활 △기찻길 건널목에서 기차보다 먼저 건너려고 시도하는 일 △마약 등을 피해야 할 항목으로 손꼽았다. 대신 좋은 정신적 습관을 가지라고 주문한다.

◇가진 것에 만족하라
멍거는 만약 어떤 사람이 이미 충분히 부유한 상황에서 다른 사람이 더 빨리 부자가 돼도(예를 들면 성장주에 투자해 갑부가 되는 것) 부러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누군가는 항상 자신보다 더 빨리 부자가 될 수 밖에 없으며 그것은 비극이 아니라는 말이다.

멍거는 소로스 펀드를 운영하던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예로 들었다. 조지 소로스는 연평균 약 30%의 수익률을 올리던 드러켄밀러를 소로스펀드의 최고투자책임자로 영입했다. 드러켄밀러는 소로스와 같이 1992년 영국 파운드화를 공격해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만큼 치밀한 투자자였다.

그런데 드러켄밀러는 항상 최고였기 때문에 다른 투자자들이 기술주에 투자해서 자신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걸 보고 참을 수가 없었다. 결국 드러켄밀러는 뒤늦게 IT버블에 동참했고 2000년 나스닥이 폭락하자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반면 멍거는 다른 사람들이 기술주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게 전혀 신경 쓰이지 않았다고 말한다. 나스닥지수가 2000년 3월 폭락하기 전, 버크셔해서웨이의 수익률은 바닥을 맴돌았고 버핏과 멍거는 시대의 변화를 못 쫓아가는, 한물간 투자자라는 혹평을 받았다. 그러나 닷컴버블이 꺼지자 버핏과 멍거의 가치투자가 곧바로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멍거처럼 되기 위해서는
어떤 젊은 주주가 멍거에게 어떻게 하면 멍거가 걸어온 길을 따라갈 수 있는지 묻자, 멍거는 아래와 같은 말로 청중을 뒤흔들어 놓았다.

“우리는 전도유망한 젊은이들로부터 이런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아주 영리한 질문이다. 부자인 노인을 보고 “어떻게 하면, 당신처럼 될 수 있을까요?”라고. “그것도 더 빨리”라고 물어보다니…”

이 같은 질문에 대해 멍거는 “날마다 일어났을 때보다 좀 더 현명해지기 위해 노력하라. 자신의 의무를 충실하게 잘 수행하라. 그러면 빨리는 아니더라도 한걸음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라는 우직하면서도 사실적인 답변을 건넸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니었지만, 평소 멍거가 강조하는 것은 독서다. 멍거는 자신이 살면서 만난 현명한 사람들은 항상 책을 손에서 놓지 않았다면서 독서와 지식의 상관성을 강조한다. 또한 버핏과 자신이 얼마나 많이 읽는지 알면 다들 놀랄 것이라고 말한다.

멍거는 얼마나 많이 읽을까. 2017년 데일리저널 주주총회에서, 멍거는 아침마다 3~4개 신문을 읽고 항상 두세 권의 읽을 책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한 참석자가 어떤 신문인지 물어보자, 멍거는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파이낸셜타임즈, LA타임즈를 읽는다고 대답했다.

워런 버핏 역시 소문난 독서광으로 하루 5~6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알려져 있다. 2000년 버핏이 컬럼비아대 MBA학생들에게 강연을 할 때다. 한 학생이 투자업계에서 일하기 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묻자, 버핏은 두꺼운 서류들을 가리키며 이런 자료를 날마다 500페이지씩 읽으라고 조언했다.

"가진 것에 만족하고 한걸음씩 꾸준히 나아가고 많이 읽는 것"

이것이 이 시대의 현인 멍거가 주는 충고다. 아주 간단하지만 쉽지 않은 부자가 되는 법이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8년 11월 30일 (22:40)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재현
김재현 zorba00@mt.co.kr

중국과 금융에 관심이 많습니다. PhD in fin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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