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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unsplash |
29일 경남 의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전 5시40분쯤 의령군 한 목욕탕에서 A씨(73)와 B씨(68)가 쓰러져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는 각각 온·냉탕에 들어가 있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식단이 목욕탕에 대한 현장 감식을 한 결과 "건물 지하 1층 보일러실에 설치된 전선의 일부가 노후화돼 전기가 누전됐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목욕탕은 전날 워터펌프를 수리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경찰은 이들이 전기에 감전돼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했다.
목욕탕은 2003년에 지어져 16년 정도 된 낡은 전선이 마찰 등의 영향으로 훼손돼 있었다. 사고는 누전된 전기가 전선과 맞닿은 철판과 배관을 통해 1층(여탕)과 2층(남탕) 목욕탕으로 흘러 들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남탕과 여탕에 있던 10여 명의 고객은 일부 감전을 느껴 대피했다. 하지만 남탕 내 냉탕과 온탕 안에 있었던 A씨(73)와 B씨(69)는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끝내 숨졌다.
경찰은 목욕탕 업주 C씨(62), 관리자 D씨(65), 전기안전 관리자 E씨(46)등 3명을 업무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그밖에 사고 전날 지하 보일러실에서 모터를 설치하며 전선 문제를 일부 감지했음에도 이를 업주에게 알리지 않은 모터 설치 업자 F씨(44) 또한 전기공사업법 위반(자격증 미소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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