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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울 땐 배당이 제 맛

[머니디렉터]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머니투데이 오광영 신영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위원 |입력 : 2018.11.3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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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울 땐 배당이 제 맛
절기상 소설이 지나면서 이젠 날씨가 꽉 여민 옷깃 사이로 들어오는 찬바람 때문에 두툼한 코트를 꺼내 입어야 할 만큼 추워졌다. 투자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라면 요즘처럼 연말이 다가오고 찬 바람이 불면 배당주 투자를 떠올리게 된다. 필자 주위를 살펴보면 올해는 배당주 투자에 대해서 한층 더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지난 10월 글로벌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급격한 조정을 겪었다. 특히 국내 증시는 충분히 저평가됐다고 언급해왔던 것이 무색하게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시장에서는 배당에 인색한 국내 환경이 외국인의 매도를 불러왔다는 언론의 기획 보도를 비롯해 배당에 관한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4조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는데, 그런 와중에서도 소위 고배당주로 분류되는 일부 주식은 순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국인뿐만 아니라 국내 투자자들 또한 배당주 투자에 지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조정기인 5월 이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 중 자금이 꾸준히 유입된 유형은 배당주 펀드가 유일하다.

이는 우선 계절적으로 연말 배당락을 앞두고 배당 수익을 추구하기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한 증시 조정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고 배당이 안전마진으로 작용하는 배당주 투자가 상대적으로 맘이 편한 투자기 때문이다. 이번 10월에 급락장에도 고배당주는 상대적으로 선방하며 이러한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지금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들이 배당한 배당금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26.6조 원 대비 약 20% 증가한 32.1조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배당금을 획기적으로 늘린 삼성전자의 영향이 컸지만 많은 기업의 주주 이익 환원 움직임이 과거보다 보다 강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올해는 여기에 배당에 대한 장기투자기관의 요구 강화도 예상돼 추가적인 배당금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해도 배당금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주가 상승으로 배당수익률은 1%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연초 이후 이어져 온 배당주 약세로 인해 기대할 수 있는 배당수익률이 더 올라간 상황이다. 올해 KOSPI 예상 배당수익률은 1년 정기예금 금리를 훌쩍 뛰어넘어서는 2% 중반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으로 배당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국민연금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방안에서 언급한 배당관련 주주활동을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국내 행동주의 펀드의 등장으로 상장사들이 주주정책을 시장 친화적으로 강화하려는 흐름도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 전망도 배당투자에 유리한 환경이다. 국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미국과 달리 많이 완화되어 있어 긍정적이다.

그렇다면 배당주 투자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배당주 투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하는 우량 배당주에 직접 투자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해당 기업의 배당수익률이 높다고 무작정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배당주 투자 역시 기업의 실적 및 밸류에이션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배당수익률이 높아도 해당기업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총 투자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으므로 배당수익률과 밸류에이션 모두를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는 얘기다.

이러한 배당주를 고르는 것이 어렵다면 배당주 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이 경우 장기 투자 성과가 우수한 검증된 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게 좋다. 배당주 투자는 매번 나오는 배당을 재투자하는 복리효과가 장점 중 하나로 특히 장기투자시 빛을 발하기 때문에 장기적 관점에서 꾸준히 수익을 낼 수 있는 펀드를 고르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랩 상품 등이 있다. 다만 이러한 배당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상품 등은 상품별로 운용 전략에 차이가 많이 있으므로, 이점에 유념해서 투자자 본인에 포트폴리오에 맞게 투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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