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문제 유출' 숙명여고 쌍둥이 결국 퇴학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숙명여고 시험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전 교무부장 A씨(53)가 자신의 쌍둥이 자매에게 사전에 문제와 답을 알려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두 자녀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 피의자로 입건하고 재조사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숙명여자고등학교 정문으로 학생들이 지나는 모습. 2018.10.1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교무부장인 아버지로부터 내신 시험문제와 정답을 사전에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 숙명여자고등학교 쌍둥이 자매가 최종 퇴학처리됐다.

뉴스1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숙명여고가 30일 오후 4시께 전 교무부장 A씨의 쌍둥이 자매 B, C양을 최종 퇴학처리했다고 밝혔다. 쌍둥이 자매 퇴학처분을 예고한지 19일 만이다.

검찰이 이날 A씨를 구속 기소한 게 최종 퇴학 결정을 내린 계기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교육청 의뢰를 받은 지 73일 후인 지난 12일 교무부장과 쌍둥이 자매를 업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7부는 이날 A씨가 지난해 1학기 기말고사부터 올해 2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5차례 교내 정기고사에서 시험관련 업무를 총괄하며 알아낸 답안을 딸들에게 알려줘 성적평가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국회가 전날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 같은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개정안은 '관할청이 사립학교 교원 임용권자에게 징계의결 또는 해임을 요구하는 경우 임용권자는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따라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A씨에 대한 징계처분 수위를 논의할 학교법인 징계위원회는 다음 주쯤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숙명여고는 이미 최고단계 징계인 파면을 예고했다.